▶ 주자 12차례 내보내고 2번 만루위기 몰리고도 고작 1실점, 시즌 7승은 또 불발
▶ 다저스 8회 2점 뽑아 4월 후 첫 3연승, 자이언츠에 3-1
류현진은 24일 LA 다저스의 시즌 2번째 3연승에 발판을 놓은데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번째 대결에서는 끈질기게 버텨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그가 강판된 후에야 타선이 터지는 바람에 6월 첫 승에 시즌 7승(3패)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24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8피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상대 투수를 상대로만 두 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로널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첫 완봉 역투로 시즌 6승째를 장식한 이후 네 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 15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초반부터 계속 위기에 몰리면서도 시즌 12번째이자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첫 공격에서 솔로홈런으로 잡아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한 후로는 타선 지원이 완전히 끊겨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85로 낮춘데 만족해야 했다. 푸이그의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 20개 경기 만에 7번째다.
1회부터 시속 92마일(약 148㎞)의 빠른 볼로 자이언츠 타선에 맞선 류현진은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 두 차례나 만루 상황에 처했지만 점수는 내주지 않는 끝내주는 맷집을 보여줬다.
1회초 첫 타자 그레고 블랑코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타로 처리, 공 9개로 가볍게 1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 헌터 펜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기껏 투아웃을 잡은 후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2루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첫 타자 블랑코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2사 후 펜스에게 볼넷, 파블로 산도발에게 3루 내야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부상당한 아리아스 대신 2회말 수비 때부터 유격수 자리에 선 좌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3회말 첫 타자 A.J. 엘리스가 볼넷을 고른 뒤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보내기번트에 실패한 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4회 1사 후 브랜든 벨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투수 범가너를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을 잡아낸 뒤 블랑코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1사 후 볼넷과 연속안타로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크로포드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 더블플레이로 불을 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모두 10차례 만루 위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6회 들어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에도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포지의 타구를 우익수 푸이그가 잡아주지 못하는 바람에 2사 2루가 되자 단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우익수 에러로 기록됐던 이 플레이는 나중에 2루타로 변경됐다.
류현진이 위기에 위기를 극복하며 자이언츠 타선을 1점으로 막은 반면 자이언츠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6회 2사 후에야 두 번째 안타를 내주고도 똑같은 1실점으로 대조를 이뤘다.
범가너는 8회말 다저스 선투타자 닉 푼토에 2루타를 맞은 후 마크 엘리스의 희생번트 때 송구실책까지 저지르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만든 결과 류현진 보다 좋은 내용으로 더 오래 던지고도 시즌 5패(7승)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다저스에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안겨준 결승타의 주인공은 역시 푸이그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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