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38승43패로 6월 마감)는 아직도 디비전 꼴찌 신세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5월 첫 번째 주부터 계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바닥을 훔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8승1패 상승세로 플레이오프 진출 꿈만 살린 게 아니라 사실상 NL 서부지구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란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디비전 꼴찌여도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2승39패)와 간격이 4게임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핸리 라미레스와 맷 켐프가 돌아와 야시엘 푸이그와 손을 잡은 다저스는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뉴욕 메츠(33승45패)만도 못했던 팀이라고 믿기 어렵다. 지난 주말 다저스테디엄 4연전에서 3패를 당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내 눈으로 본 다저스는 NL 서부지구의 그 어느 팀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CBS 스포츠라인의 맷 스나이더는 “NL의 다른 스카웃 세 명도 다저스를 가장 강력한 디비전 우승후보로 꼽았다”며 “전문가들이 꼴찌로 시즌의 반환점을 돈 팀의 우승을 점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스나이더에 따르면 6월까지 꼴찌였다가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팀은 1995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매리너스는 6월 마지막 날까지 30승30패로 60개 경기까지 치르지 않은 상태였고, 11게임차 리드를 날려준 LA 에인절스의 도움이 컸다.
다저스는 지난 일요일로 정확하게 시즌의 절반인 81개 경기를 치렀지만 ‘도토리 키 재기’ 디비전 소속인 덕분에 역전 가능성이 충분한 상태다. 신시내티 레즈(46승36패), 워싱턴 내셔널스(41승40패), 뉴욕 양키스(42승39패), 탬파베이 레이스(43승39패) 등 승률이 훨씬 높은 팀들보다 디비전 1위에 가깝다.
다저스는 지난주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림도 없어 연봉부담이나 덜어야 할 팀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분위기가 바뀌어 네드 콜리테 단장이 플레이오프를 위한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가 내놓은 30세 구원투수 카를로스 마몰(2승4패·평균자책점 5.86)을 영입하기 직전이며, 마이애미 말린스 30세 선발투수 릭키 놀라스코(4승8패·3.93)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3선발 자시 베켓이 목 수술로 시즌을 접게 된 반면 톱타자 외야수 칼 크로포드(햄스트링 부상)를 이번 주 돌려받게 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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