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동향 분석
▶ 지난달 19만5천개 뉴욕증시 반등세 실업률 제자리 걸음
일자리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연방 노동부에 발표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5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새 일자리가 20만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19만5,000개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6만개)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전달(17만5,000개)보다도 많은 것이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자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양적완화의 조기종료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날 발표 내용을 분석했다.
■ 소매업이 일자리 증가 주도
새 일자리는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에서 7,000개 줄었으나 민간부문에서 무려 20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 가운데서는 소매업에서 3만7,100개나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제조업(6,000개), 건설업(1만3,000개), 자동차생산업(5,100개) 등에서 모두 신규 고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실업률은 거의 제자리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6%로, 지난 4월보다는 0.1%포인트 높았지만 최근 4년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 이후 8%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다가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7.8%로 떨어졌다. 올해 1월 7.9%로 다시 올라갔으나 2월 7.7%, 3월 7.6%, 4월 7.5%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뒤 최근 2개월 연속 7.6%를 기록했다.
■ 뉴욕증시 뜨고, 유럽 증시 내리고
연방 노동부의 발표는 미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5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7.29포인트 상승하며 1만5135.8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5.71포인트(1.04%) 오른 3479.38을, S&P500지수는 16.48포인트(1.02%) 상승한 1631.89를 나타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증시는 5일 예상보다 훨씬 좋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이로 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2% 내린 6,375.5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35% 떨어진 7,806.3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46% 하락한 3,753.80으로 각각 문을 닫았다.
■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올 들어 세금인상과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 등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조치를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새 일자리가 월평균 19만6,333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연준이 고용안정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새 일자리 수인 20만개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깜짝 고용지표에 시장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곧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시장은 내년말이면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케이시 존스 찰스슈왑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아주 훌륭한 지표였고 특히 6월 취업자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4~5월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처럼 노동시장이 개선세를 이어감에 따라 9월쯤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의 캐시 보스얀칙 거시경제분석가는 “고용지표의 개선은 연준이 멀지 않은 장래에 양적완화의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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