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의 주인공’ 팀 린시컴이 마운드로 몰려나온 자이언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투수 팀 린시컴(29)이 2013 메이저리그 시즌의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 영 상을 수상한 적은 있어도 노히트 노런은 처음이다.
올해 성적이 5승9패, 평균자책점 4.26에 불과한 린시컴은 14일 남가주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1개만 허용했을 뿐 단 1안타도 맞지 않았다. 삼진 13개를 쏟아내면서 투구수가 148개까지 불었지만 기필코 꿈의 기록을 달성했다.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이언츠(43승51패)는 린시컴의 완벽한 투구를 발판 삼아 안타 10개를 터뜨리고 9-0으로 낙승했다. 하지만 14일 시리즈 피날레에서는 파드레스(42승54패)가 10-1로 화끈하게 복수했다.
올해 빅리그 첫 노히트 노런은 신시내티 레즈의 선발 투수 호머 베일리가 지난 2일 바로 자이언츠를 제물로 기록했다.
린시컴은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 영 상을 2008, 2009년 연속으로 받아 ‘돌연변이’(Freak)란 별명까지 붙었던 투수다. 하지만 그 후 슬럼프에 빠져 작년 포스티시즌에는 불펜으로 밀리는 등 “한 물 갔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끝에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15번째 노히터를 기록하며 ‘부활’한 셈이다.
한편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역대 281번째 노히트노런 경기가 탄생한 상황에서 파드레스만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으로 남아 있다. 1969년 내셔널리그에 뛰어들어 올해로 야구단 운영 44년째를 맞은 파드레스는 합작 노히트 노런을 포함해 8차례나 노히터의 희생양이 됐다. 그 중 두 번은 자이언츠 투수에 당한 점이 눈에 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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