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크리스 데이비스보다 많은 홈런을 친 타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배리 본즈밖에 없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왼손 파워히터 크리스 데이비스(27)가 홈런 37개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데이비스는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눕힌 홈경기 3회 시즌 37호를 때렸다. 첫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시즌을 시작하더니 전반기도 4경기 연속 홈런으로 마친 것. 양대 리그를 통틀어 홈런 단독 선두로, 2위인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격차는 7개로 벌렸다.
‘미스터 옥토버’로 유명한 레지 잭슨이 오클랜드 A’s 소속이던 1969년 시즌 전반기에 홈런 37방을 날린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후반기에 10개를 보태는데 그쳐 47개로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전반기 홈런은 배리 본즈가 수립한 39개다. ‘약물 홈런왕’이라는 오명에 휩싸인 그는 2001년 한 시즌 최다 홈런인 73개를 때릴 당시 올스타전 이전 절반이 넘는 39개를 때렸다.
아메리칸리그 1루수로 올스타게임에 출전할 예정인 데이비스는 타점도 벌써 9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첫 네 경기에서 16타점이나 올린 타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이비스가 처음이다.
그는 또 타점 1위 카브레라(95개)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반기에 홈런 30개와 타점 90개를 동시에 넘긴 ‘유2’한 선수다.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데이비스는 마이너리그 때부터 그 힘을 높게 평가받던 기대주였다. 하지만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에서야 그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 일본인 투수 고지 우에하라만 받고 그를 내준 레인저스는 지금 후회가 막심할 게 분명하다. 38세 노장 우에하라는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승 무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70의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33홈런에 85타점을 올리며 이 역사적인 홈런 퍼레이드를 예고한 셈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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