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터스 스캇 ⇒ US오픈 로즈 ⇒ 브리티시오픈?
▶ 디 오픈 오늘 개막$ 이번에는 누가 메이저 무관의 한 풀까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는 메이저 타이틀이 없다는‘핸디캡’ 때문에 진정한 최강자로 인정받지 못한 한을 풀어야 하는 선수다.
올해 타이거 우즈(4승)외에 유일하게 다승을 올린 선수인 세계랭킹 6위 맷 쿠차는 첫 메이저 타이틀에 가장 근접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과연 영광의 클라렛 저그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세계 골프 최고의 역사와 전통,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인 제142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가 1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뮈어필드의 뮈어필드 골프링크스(파71, 7,19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5년간 이어진 메이저 타이틀 가뭄을 씻으려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왼쪽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나 절치부심의 각오로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도전장을 낸 가운데 지난 주말 이번 대회 튠업을 위해 출전한 스카티시오픈에서 자신의 유럽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린 우즈의 라이벌 필 미켈슨도 여세를 몰아 자신의 첫 ‘디 오픈’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들 외에 우즈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떠올랐다가 올 시즌 예상치 못한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맥킬로이가 슬럼프 탈출을 목표로 나섰고 세계랭킹 3, 4위인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저스틴 로즈와 매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캇은 이번 대회서 나란히 각자 2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들 세계 탑5 랭커들은 모두 허리에 메이저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있고 누가 우승해도 이변이라고 할 수 없는 ‘헤비급 강타자’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들을 제치고 또 다른 루키 메이저 챔피언이 나올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첫 두 개 메이저인 매스터스와 US오픈에서는 모두 메이저 타이틀 경험이 없던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매스터스에서는 스캇이 호주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차지했고 US오픈에서는 로즈가 자신의 37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올랐다. 과연 올해 3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도 퍼스트타임 메이저 챔피언 행진이 이어질지가 관심거리다.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선수들 가운데 최상위 랭커는 세계랭킹 6위인 맷 쿠차다. PGA투어에서 6승을 올린 쿠차는 2000년대 초반 잠시 뛰어난 성적을 올린 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 2008년 원-플레이 스윙으로 스윙을 뜯어고치고 나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올해 2월 자신의 첫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인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메모리얼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따낸 쿠차는 현재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는 선수로 보인다. 올 시즌 4승을 올린 우즈 외에 PGA투어에서 다승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쿠차다. 쿠차는 이번이 32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다.
세계랭킹 8위인 브랜트 스네데커와 9위 루크 도널드도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스타들이다. 지난해 시즌 피날레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까지 치켜들었던 스네데커는 올해 AT&T 페블비치 프로앰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지난해 디 오픈에서 첫 이틀간 10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다 바람이 강해진 다음 이틀간 샷이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결국 우승을 차지한 어니 엘스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그친 바 있어 이번엔 기필코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쓰라렸던 경험이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보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는 지난 2011년 PGA투어와 유럽투어에서 모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휩쓸며 상당 기간 세계 1위로 ‘군림’했던 선수지만 메이저 타이틀이 없다는 ‘핸디캡’ 때문에 진정한 최강자로 인정받지 못한 한을 풀어야 하는 선수다. 40차례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2005년 매스터스와 2006년 PGA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며 디 오픈에서는 2009년과 지난해 기록한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한편 세계랭킹 9위인 스티브 스트릭커는 아예 이번 주 뮈어필드에 오지 않았다. PGA투어에서 통산 12승을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그는 이번 주 자신의 60번째 메이저대회 도전 대신 결혼 20주년을 맞아 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스트릭커는 2007년과 2008년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와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지만 전반적으로 자신의 게임이 이번 대회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특히 결혼 20주년과 일정이 겹치자 과감하게 메이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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