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생한방병원 이우경 미국분원 대표원장
▶ 비수술 척추·관절치료 두각 LA 암센터에도 의사 파견
척추 디스크 치료 전문‘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대표 원장에 이우경(사진) 공동 신임 원장이 부임했다. 샌호제 분원장을 맡았던 이 원장은 앞으로 이상화 원장과 공동으로 자생의 미국 내 9개 분원을 함께 이끌며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나아간다는 목표다. 지난 10일 부임, 풀러튼 본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 원장을 만났다.
-언제부터 대표 원장을 맡았나
▲한국 자생한방병원 서울 강남본원 3센터 추나 과장으로 근무하다 미국은 지난해 4월에 LA 분원장으로 오게 됐다. 12월에 북가주 대표 원장으로 샌호제 분원에서 진료하다가 지난주부터 대표원장으로 부임해 풀러튼 본원에서 진료 중이다.
-최근 기억에 남는치료는
▲얼마전 샌호제에서 있었던 일이다. 환자가 한 분 왔는데 이상할 정도로 손에 힘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도록 유도했다. 얼마 뒤 검사를 받은 결과 목 쪽의 신경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 환자의 수술을 담당했던 미국인 의사가 내 얘기를 듣고 나를 찾기에 서로 만나 한방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수한 한방의 진료 질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앞으로 대표원장으로서 하게 될 일은
▲풀러튼 본원에서의 진료는 물론 미국 내 자생 9개 분원을 관리하고 대외적으로 대표성을 띠는 일들을 맡게 된다. 이상화 원장은 자생의 현지화·로컬화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병원 내 한의사 등 의료인들을 교육하고 함께 연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에 있는 능력 있는 한의사들을 흡수해 자생이 모태가 되는 한의학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은
▲한국 최대 한방병원으로 미국에는 풀러튼, LA, 어바인, 토랜스, 샌디에고, 샌호제, 샌프란시스코, 뉴저지 등 9개의 분원이 있다. 특히 척추디스크 및 관절질환은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으며 전 세계에서 비수술 척추, 관절치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척추질환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비염, 앨러지, 불임 등 다양한 분야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생에서는 양방과 한방이 같이 차트를 보고 수술할 것인지 한의학으로 고칠 것인지 논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미 시카고 러시병원과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등 주류 양방 병원과의 협진 및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인데 수술 후 환자들이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방에서 도와줘 양방 의사들도 이 협진을 선호하고 있다. LA에서는 암센터에 일주일에 한 번씩 의사를 파견해 협진 중이다.
-한의학의 세계화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미주 한인들뿐 아니라 타인종들에게 한의학이 근거가 있는 의학인가, 안전한가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가 혈액검사나 MRI를 가져왔을 때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근거가 있는 안전한 치료’를 제공한다는 확신을 줘야 할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 이미 대체 의학에 대해 상당히 매력을 느끼고 있는 만큼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논문과 통계를 갖고 한의학의 과학성과 다른 나라의 전통의학과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특히 침 치료는 진통제보다 부작용없이 안전하게 ‘페인킬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 이미 권위 있는 의학 잡지에서 침 치료가 진통제보다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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