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5.1이닝 9안타 4실점
▶ 16안타 14점 타선 지원 힘입어 후반기 첫 등판 승리장식, 토론토서 14-5로 다저스 4연승
1회 땅볼을 잡은 류현진은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지 않고 그대로 토스 송구했고, 1루수 에이들언 곤잘레스는 글러브를 끼지 않은 맨손으로 그 공을 받아 아웃을 잡는 장면을 연출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후반기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타선이 14점이나 내줘 시즌 8승(3패)째는 주운 셈이다. 류현진은 2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삼진 3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2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에서 호세 도밍게스와 교체됐다. 이후 도밍게스가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게 해 류현진의 실점은 ‘4’로 늘었다. 그 바람에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25로 높아졌다.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경기 이후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모두 102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다저스는 캐처 A.J. 엘리스와 스킵 슈마커가 홈런포를 터트리며 각각 5타점, 3타점을 올리는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시즌 최다 득점으로 토론토를 14-5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다저스에 반 경기 차로 앞서 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면 다저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오른다. 다이아몬드백스는 5회초까지 컵스에 0-3으로 뒤지고 있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에게 좌익수 쪽 안타, 애덤 린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멜키 카브레라를 10구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사히 1회를 마쳤다.
그러자 다저스 타선은 2회초 대거 4득점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 2루에서 포수 A.J. 엘리스가 2점짜리 중월 홈런포를 터트려 균형을 깼다. 그리고는 2사 1, 2루에서 칼 크로포드와 야시엘 푸이그가 연속 중전안타로 두 점을 더 내줬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마크 데로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외야뜬공, 삼진,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1사 후에는 포수 J.P. 아렌시비아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공 3개로 이날 첫 삼진을 뽑았다.
다저스는 3회에도 첫 타자 안드레 이티어의 우익수 쪽 2루타에 이은 엘리스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 한 발짝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이후 폭투와 슈마커가 상대 포수의 타격방해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들고 올해 연봉이 1,300만달러를 넘는 블루제이스 선잘 자시 잔슨을 일찌감치 강판시켰다.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3회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실점했다. 엔카르나시온의 중견수 쪽으로 빠질 듯 한 타구를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어렵게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빠지는 바람에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어 류현진은 린드에게 첫 볼넷을 허용하고서 카브레라와 데로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6-2로 앞선 4회말 첫 타자 아렌시비아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뒤 브렛 로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톱타자 호세 레예스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해 큰 어려움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1사 후 엔카르나시온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았지만 린드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병살 처리하며 다저스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다저스는 6회 무사 1, 3루에서 엘리스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후안 유리베의 3루 땅볼, 마크 엘리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크로포드의 중전 적시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스코어를 10-2까지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6회말 류현진이 카브레라에게 중전 안타, 콜비 라스머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되자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류현진은 도밍게스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도밍게스가 아렌시비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만루에 몰리고 나서 로리에게 3루 땅볼, 레예스 타석 때 폭투로 잇달아 점수를 허용해 류현진이 모두 실점을 추가로 떠안게 됐다.
다저스는 7회에도 이티어의 중전 적시타에 이은 슈마커의 우월 3점포로 4점을 더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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