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브론은 약물 복용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잔여 시즌 정지 처벌은 받아들였다.
약물 사용 의혹을 받아 온 2011년 내셔널리그 MVP 경력 강타자 라이언 브론(29·밀워키 브루어스)이 ‘무급’ 잔여 시즌 출장 정지 처벌을 받아들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했다는 혐의로 22일 브론을 처벌했다. 브론은 별다른 항의 없이 징계를 받아 들였고, 징계는 즉시 발효된다. 이에 따라 브론은 올 시즌 밀워키가 남겨 둔 65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300만달러에 이르는 잔여 시즌 연봉도 받지 못한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초부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약물을 공급한 노화 방지 클리닉 ‘바이오제네시스’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달에는 이 클리닉의 원장 앤서니 바쉬를 붙잡아 조사에 탄력을 받았다.
브론은 바로 이 클리닉에서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등 약물을 받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이 클리닉에서 약물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브론은 메이저리그 징계가 결정된 후에도 약물 사용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실수 한 적이 있는 점은 인정하고 그 대가를 치르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브론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잘못만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ESPN.com T.J. 퀸의 보도에 따르면 브론은 지난달 메이저리그의 조사 질문에 답하길 거부했다. 하지만 빠져나가기 어려울 정도의 증거를 메이저리그에서 확보한 것을 알고는 올해로 끝나는 처벌은 받아들이겠다며 중간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브론은 최근까지도 바이오제네시스 등 약물 혐의에 대한 결백을 주장해 왔다.
당시 바이오제네시스를 이용한 선수는 브론을 포함 최소 12명에서 2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론의 징계로 다른 선수들에 대한 조사도 확대될 전망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CEO 놀란 라이언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우리 선수 넬슨 크루스에 대해 들은 게 아무 것도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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