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업소들 체험마케팅 열기… 화장품서 건강매트·정수기까지
▶ 신뢰·만족도 더 높아 갈수록 확산 추세
제품의 품질을 직접 체험케 한 뒤 구입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한인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 업소에서 직원들이 손님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직접 써 보고 구입하세요’
타운 내 한인업소들의 체험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성능을 미리 테스트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구입을 유도하는 것. 고객들에게는 무료 체험을 통해 상품의 질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 입장에서는 매출확대는 물론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1석2조’ 효과로 날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 전문점 ‘코스메틱 월드’ 올림픽점은 현재 진행 중인 무료 메이컵과 눈썹 정리 서비스에 이어 오는 27일, ‘바비 브라운 풀 메이컵’ 행사를 펼친다.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바비 브라운 제품을 이용, 피부상태와 취향에 맞는 메이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메이컵이 끝난 뒤에는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현상해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또 바비 브라운 제품 65달러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42달러 상당의 쉬머브릭 컴팩 제품을 무료 선물로 증정한다.
모니카 윤 매니저는 “평소 관심 있었던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또 전문가들에게 메이컵 조언도 들을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과 문의가 많다”며 “엄마와 딸이 함께 방문하면 나란히 예쁘게 메이컵을 받은 후 사진을 찍고 화장품 샤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전업소와 건강제품 업체들의 체험 마케팅도 뜨겁다.
가전 의료기구업체 ‘굿리빙’은 사계절 건강매트 ‘천수’ 무료 대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00달러가 넘는 제품을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직접 효능을 체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 구매 때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원하는 고객 누구나 전화로 신청하면 15일간 가정에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사용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 조건 없이 돌려줄 수 있다. 배달과 픽업 서비스까지 모두 무료다.
굿 리빙의 로렌 허 매니저는 “구입을 원하지만 효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다”며 “무료 체험을 해본 고객 중 50% 이상이 구입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자이온 헬스텍은 알칼리 환원수를 생성하는 ‘스마트 이온수기’의 3주간 무료 체험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구입이나 렌탈을 결정하면 새 제품으로 바꿔 재설치해 준다.
이밖에도 아이토크 비비는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몰에 위치한 직영점에서 직접 통화 품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내 설치된 2대의 전화기를 통해 국제전화 및 미국 내 전화를 직접 걸어보고 통화 음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정호종 마케팅 팀장은 “인터넷 전화는 상대적으로 통화 품질이 낮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통화 음질은 물론 설치과정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가입률 상승에 톡톡한 효과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상품 소개와 같은 단편적인 메시지보다는 자신이 직접 제품을 경험하며 능동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태도 변화를 반영한 체험 마케팅은 앞으로도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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