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맷 켐프
▶ 미 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는 파이널”
다저스 강타자 맷 켐프는 라이언 브론에게“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28)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라이언 브론(29?밀워키 브루어스)의 201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켐프는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론의 MVP 박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많은 사람이 브론에게 배신당한 기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틀 전 금지 약물인 경기력 향상 물질을 사용한 혐의로 브론에게 올 시즌 남은 65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징계했고, 브론은 자신의 실수가 일으킨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브론은 2011년 타율 0.332에 홈런 33개, 도루 33개, 타점 111개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켐프도 같은 해 타율 0.324에 홈런 39개, 도루 40개, 타점 126개로 브론보다 좋은 성적을 냈으나 기자단의 MVP 투표에서 브론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브론이 당시 1위표 20개를 휩쓰는 등 총 388점을 받아 332점에 그친 켐프를 따돌린 데는 팀 성적의 영향이 컸다. 브루어스는 그해 96승66패로 디비전 챔프에 오른 반면 다저스는 82승79패로 3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론의 MVP를 박탈하고 켐프에게 줄 만도 하지만 미 야구기자협회(BWAA)의 잭 오카널 사무관은 ESPN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투표결과는 파이널”이란 입장을 밝혔다. ESPN.com의 제리 크래즈닉도 “역사까지 고쳐서는 안 된다”는 칼럼을 썼다.
한편 켐프는 이날 올 시즌 두 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일 어깨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뒤 발목부상으로 쓰러져 또 최소한 15일 동안 못 뛰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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