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다저스전 잇단 실수…팀 승리로 한숨 돌려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선수 같은 플레이였어요”5년 만에 다저스테디엄에서 한인팬들 앞에서 경기한 신시내티 레즈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경기가 끝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정적인 송구에러와 주루실수를 범해 가시방석에 앉은 격이 됐다가 막판 2안타로 쇄기타점을 올리고 팀이 승리하면서 마음의 큰 짐을 덜었기 때문이다.
2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레즈와 LA 다저스의 4연전 시리즈 1차전에서 추신수는 실수가 겹치며 경기 중반까지 모든 것이 꼬이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첫 3타석에서 모두 내야땅볼에 그쳤을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 잇달아 결정적 실책을 범했기 때문이다.
우선 첫 실수는 레즈가 2-0으로 앞서가던 4회초 다저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안타를 쳤을 때 나왔다. 센터필더 추신수는 푸이그의 타구를 잡은 뒤 갑자기 1루로 강하게 공을 던졌다. 푸이그가 항상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하는 것을 감안, 허를 찔러 그를 잡으려는 것이었으나 송구가 1루수 뒤로 빠지면서 오히려 푸이그를 3루까지 보내주고 말았고 곧바로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의 내야땅볼로 푸이그가 홈인, 1점차로 쫓기게 됐다. 추신수는 “푸이그가 공격적이란 선수란 걸 알고 있었고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여겨서 던진 것인데 1루수가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면서 “나중에 1루수 조이 보토가 사과하더라”고 밝혔다.
두 번째 실수는 8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나왔다. 1사후 보토가 중전안타를 쳤을 때 추신수는 타구를 보지 않고 2루까지 갔다고 다저스 야수들이 타구를 잡은 것처럼 연기하자 화급히 1루로 돌아가는 바람에 황당한 주루사를 당하고 만 것. 그는 “타구을 안 본 것은 내 잘못이다. 다저스 야수한테 속았다”면서 “만약 팀이 졌으면 큰 일 날 뻔했다. 다행히 팀이 이겨서 웃고 넘어가게 됐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결국 추신수는 4-2로 앞선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1, 2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로 승리를 굳히는 쐐기 타점을 올리는 것으로 이날 앞선 실수들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혹시나 팀이 역전당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면서 “달아나는 타점 올리는 적시타를 비롯해 안타 2개를 쳤고 팀도 이겼고 해서 기분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즈는 이날 선발 맷 레이토스가 다저스 타선을 7⅔이닝동안 산발 8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한 데 힘입어 5-2로 승리, 다저스의 후반기 6전 전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4게임 시리즈 첫 판을 따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