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투수 다운스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타이거스·레이스 등 우승후보들은 불펜 보강
▶ 6월22일 이후 26승6패(승률 0.813) D백스에 2.5게임차 디비전 선두 팀 기록 삼진 20개 당하고도 승리
야시엘 푸이그는 28일 경기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으로 다저스에 승리를 안겼다.
31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우승 가능성이 보이는 팀들은 불펜 보강에 힘을 기울였다.
월드시리즈 복귀를 노리는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8일까지 59승45패)는 29일 ‘꼴찌’ 휴스턴 애스트로스(35승69패)와 트레이드에 합의, 32세 우완 마무리 전문 투수 호세 베라스를 영입했다. 타이거스는 올해 2.93 방어율로 19세이브를 기록한 베라스가 뒷문이 약한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
베라스는 무승 4패 전적이 볼품 없는 반면 43이닝 동안 삼진 44개를 솎아내면서 볼넷은 14개밖에 내주지 않은 제구력이 돋보인다. 타이거스는 베라스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내 마이너리그 랭킹 6위 유망주로 평가된 단리 바스케스(19)를 내줘야 했다.
AL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63승43패)와 반 게임 차 접전을 펼치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62승43패)는 미네소타 트윈스(45승57패)에서 올스타 구원투수 제스 크레인(32)을 받아냈다. 크레인은 전반기 방어율이 0.74(2승3패)로 눈부시지만 현재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라 트윈스는 나중에 정해질 선수 또는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반면 LA 에인절스(48승55패)는 베테랑 구원투수 스캇 다운스(37)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0승45패)에 내주면서 백기를 든 셈이다. AL 서부지구 레이스에서 선두 오클랜드 A’s(62승43패)에 12게임차로 뒤진 에인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이나 뛴 우완 투수 코리 라스머스(25)를 받고 올해 1.84 방어율을 기록 중이던 왼손 투수를 내줬다. 코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콜비 라스머스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8.5게임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LA 다저스의 반전이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6월에 30승42패로 죽을 쑤던 팀이 7월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으니 말이다.
다저스가 디비전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9.5게임 차로 뒤졌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다저스는 지난 달 21일까지만 해도 진 경기 수가 이긴 경기 수보다 ‘12’나 많았던 팀이다.
하지만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29일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다저스의 카디널스의 배당률은 7대1로 아메리칸리그까지 합쳐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6대1)에 이어 공동 2위다. 지금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돈을 걸면 1달러 당 7달러를 준다는 이야기다.
다저스가 디비전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도 굳게 믿었던 팬들은 ‘잭팟’을 터뜨릴 수도 있다. 다저스의 배당률은 5~6주 전까지 만 해도 50-1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운명론’까지 나오고 있다. 다저스가 28일 신시내티 레즈 시리즈 4차전에서 무려 20차례나 삼진을 당한 불명예의 팀 신기록을 세우고도 연장전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끝내기 홈런으로 웃은 것을 보면 실없는 소리라고 하기도 어렵다.
다저스는 후반기 초반 스케줄을 볼 때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치른 뒤 안방으로 돌아와서 전통의 강호 신시내티 레즈, 뉴욕 양키스와 줄줄이 맞붙어야 하는 스케줄이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워싱턴과 토론토를 휩쓰는 등 후반기 9승1패 출발을 포함해 지난 달 22일 이후 26승6패를 질주, 이미 다이아몬드백스를 추월한 것만 아니라 2.5게임차 단독선두다.
그러고 보면 다저스는 사실 연봉 랭킹 2위로 시즌을 시작한 팀으로 이런 성적이 기대됐던 팀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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