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13년 프로커리어 첫 퇴장 기록 오릭스 감독도 동반 퇴장“이대호 지켜주지 못해 미안”
이대호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한 뒤 모리와키 감독에 이끌려 덕아웃으로 돌아가 고 있다. <연합>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코리안 거포 이대호(31)가 심판 판정에불만을 표시하다 13년 프로야구 커리어에서 첫 퇴장을 당한 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릭스 감독이 미안한감정을 표시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이 “나의 역할은 승리와 선수를 지키는 것인데 이대호를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내가 퇴장당한것보다 이대호의 퇴장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29일 전했다.
이대호는 전날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1볼 2스트라이크상황에서 세이부 우완 기시 다카유키의 원바운드로 떨어진 커브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이때 삼진이 아니라 파울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으나니시모토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리와키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나와 이대호를 타일러 벤치로 들어가려했으나 이대호가“ 제대로 잘 보라”는 의미로 자신의 눈을 가리킨 것을 모욕적인 행위로 간주한 주심이 퇴장 명령을내리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오릭스 코치진이 모두 뛰쳐나와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심판의조처에 격분한 모리와키 감독은 주심의 가슴팍을 밀쳤고, 주심은 폭행혐의를 물어 모리와키 감독에게도 동반 퇴장을 지시했다.
이대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1,150경기를 뛰면서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고 일본에서도 물론 처음이다. 일본 진출 2년째를맞은 이대호는 그간 외국인 타자에게유독 엄격한 일본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잘 참아왔지만 이날만큼은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냉정하고 온화하다고 알려진 모리와키 감독 또한 현역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첫 퇴장이다. 이대호는 경기 후 “아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전했다. 구단에서는 비디오 판독 등을통해 상황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재차 항의를 할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대호를 퇴장시킨 니시모토 주심은과거 이승엽(삼성)이 요미우리에서 활동할 당시 홈런을 단타로 둔갑시키고해당 판정이 오심으로 밝혀지면서 2군인 이스턴리그로 강등된 적이 있는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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