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경기 15연승, 박빙승부 14연승
▶ 세인트루이스서도 3-2, 그렌키 통산 100승 ‘류현진급 타격(0.405)-위기관리능력’과시
카디널스 주자 앨렌 크렉(왼쪽)이 다저스 캐처 A.J. 엘리스에 의해 태그아웃되고 있다.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구단 역사상 최다 원정경기 연승행진을 ‘15’로 늘렸다.
다저스는 1점차 또는 연장 접전에서도 14연승을 거두는 ‘마술’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62승49패)는 5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테디엄에서 치른 원정경기에서 2선발 잭 그렌키(9승3패)의 통산 100승(81승) 퍼포먼스에 힘입어 중부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5승46패)를 3-2로 제쳤다.
전날 시카고 컵스를 1-0으로 따돌리는 등 1점차 박빙 승부에서도 14연승을 끄집어낸 다저스는 지난 7월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후 적지에서 패한 적이 없다. 1점차 또는 연장 접전에서 패한 것도 6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6-8로 당한 게 마지막이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957년 신시내티 레즈의 원정경기 15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내셔널리그 최다 원정경기 연승 기록은 1916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17연승이다.
그렌키는 상대 타선을 6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은 것만 아니라 시즌 타율을 0.405까지 끌어올린 적시타로 직접 타점까지 올리며 자신을 스스로 도왔다.
그렌키는 이날 3, 4, 5회 연속 안타를 2개씩 허용하면서 점수는 내주지 않는 ‘류현진급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깨를 다친 핸리 라미레스 대신 주전 숏스탑으로 출전한 닉 푼토 또한 2루타를 치고나가 1득점을 보탰고, 안드레 이티어와 A.J. 엘리스는 1타점씩 기여했다.
클로저 켄리 잰슨을 닷새 만에 4번째로 마운드에 올릴 수는 없어 왼손 구원투수 파코 로드리게스가 나서 철문을 내렸다. 2이닝을 책임진 로드리게스의 세이브는 올 시즌 2번째다.
반면 카디널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13승7패)는 7이닝 동안 3실점, 3번째 14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한편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다저스 숏스탑 라미레스는 하루 밤 자고 나니 훨씬 낫다며 MRI 스케줄을 미뤘다. 좋은 사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날 다저스가 컵스를 휩쓴 경기 도중 파울볼을 잡아내면서 관중석으로 넘어진 뒤 오른쪽 어깨를 움켜쥐고 퇴장했던 라미레스는 지난 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는 나흘 동안 뛰지 못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게 라미레스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MRI를 찍을 경우 ‘염료’(dye)가 상처를 자극, 최소한 사흘은 쉬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 더 기다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숏스탑으로는 역대 최고 시즌(54경기에 걸쳐 타율 0.361, 11홈런 37타점)을 작성 중이던 라미레스가 올 시즌 3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불운을 피해가길 바라고 있다.
다저스는 일단 전날의 승리투수 스티븐 파이프를 트리플A 알버커키로 내려 보내고 다른 숏스탑 디 고든(25)을 불러올리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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