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내일 카디널스전 등판 NL 최강타선 상대 11승 도전
▶ 추신수 2루타 포함 2안타 2득점
류현진에게는 8일 세인트루이스전 등판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힘든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26)이 ‘중부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즌 11승(3패)에 도전한다. 내셔널리그(NL) 최강 타선이라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어려운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8일 LA 시간으로 오후 5시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원래는 8일 NL 신인왕 경쟁자 셸비 밀러(23)와 정면충돌할 스케줄이었지만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선발투수 5명에게 모두 하루씩 더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지난 4일 경기에 스티븐 파이프를 ‘6선발’로 투입, 류현진의 등판도 하루 늦춰졌다.
따라서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13년차 우완 베레탕 제이크 웨스트브룩(36)으로 바뀌었다.
밀러와 같은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류현진처럼 홈경기에서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껄끄럽다. 통산 100승을 넘긴(105승 101패) 웨스트브룩의 올 시즌 전체 전적은 평범한 수준이다.
7승6패에 평균자책점 3.48(NL 79위). 게다가 최근 2경기에서는 각각 5이닝 5실점, 5이닝 4실점 등으로 2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올해 홈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6차례 안방 마운드에 올라 5번 승리투수가 됐다. 안방 평균자책점도 1.28로 4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위다.
웨스트브룩은 또 홈에서 치른 6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자책점은 3점 이하로 막아냈다. 홈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비율이 100%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4월10일 올 시즌 첫 홈경기(10-0 세인트루이스 승) 등판에서는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5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당시 추신수도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게다가 카디널스 타선은 NL 최강이다. 5일까지 홈런은 89개(NL 13위)로 그리 많이 치는 편은 아니지만 ‘생산력’이 뛰어나다. 득점(551), 안타(1,045개), 타점(526), 타율(0.274), 출루율(0.336) 등 팀 타격 지표에서 NL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드오프를 도맡는 맷 카펜터(출루율 0.379)가 ‘테이블 세터’ 역할을 단단히 하며 앨렌 크렉(타율 0.321·타점 86개)은 찬스에 강한 ‘클러치히터’다. 또 카를로스 벨트란은 홈런 19개를 친 3할 타자다.
홈경기(방어율 1.83)와 원정(방어율 4.25)경기 성적의 차이가 큰 류현진에게 여러 모로 어려운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그나마 부시 스테디엄이 투수에게 다소 유리한 경기장이라는 점이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
부시 스테디엄의 득점 ‘파크 팩터’는 0.897로 메이저리그 전체 구장 중 25위다. 파크 팩터는 1보다 작을수록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신시내티 레즈(62승51패)의 톱타자 추신수(31)는 이날 오클랜드 A’s(64승48패)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 출루, 팀의 3-1 승리에 2득점을 기여했다.
A’s 우완 댄 스트레일리(6승6패·방어율 4.41)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친 추신수는 3회에도 볼넷(시즌 72번째·메이저리그 전체 2위)을 골라나간 결과 올 시즌 74번째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바뀐 왼손 투수 제리 블레빈스를 상대로 올 시즌 26번째 2루타를 때린 뒤 블레빈스의 송구 실책까지 겹친 덕분에 이날 두 번째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8회에는 야수선택으로 물러섰지만 지난 달 22일 0.294까지 올라갔다가 이틀 전 0.281까지 내려갔던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다시 0.284로 올라갔다.
추신수의 출루율은 0.419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높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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