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식당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산 안전규격인 ‘KS 인증’ 테이블 불판이 미국산 안전규격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에 부합될 경우, 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훼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이 화재예방 등의 안전을 이유로 사용금지 명령을 한 ‘한인식당의 한국산 불판’<본보 8월 6일자 A3면 보도>과 관련, 강도호 워싱턴 총영사는 1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훼어팩스 카운티 소방국 관계자가 대부분의 한식당이 사용하고 있는 KS 인증 제품이 UL 인증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조사하고 허가가 되면 한식당들이 KS 제품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만약 이번에 훼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이 한식당들이 사용하고 있는 KS 제품도 허가를 할 경우, 한식당들에게 기존의 불판을 버리고 새로 설치함으로써 생기는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6월과 7월 애난데일 지역 소방관들이 한인식당 업소를 찾아 단속한 것은 테이블 불판이 UL 인증 제품 여부 이외에도 불판과 연결된 가스배관 연결 상태에 대한 안전 점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인식당 불판 단속과 관련 지난 9일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와 소방 인스펙션 담당자들과 만났던 린다 한 한인연합회장은 “면담에서 소방국 관계자는 각종 자료와 사진을 보여주며 최근 단속에 걸린 한인식당들의 경우, 통풍시설과 가스배관 연결 상태 등에 문제가 있었음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이번 단속이 안전 문제와 관련됐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테이블 불판이 ‘UL 인증’이 없어 시정명령이 내려진 것과 관련, 한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는 UL이란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 “소방국 관계자는 UL이란 말 대신 가스배관 연결이 잘된 한인식당 두 업체의 불판을 보여주면서 이 업체들처럼 가스배관이 잘 연결돼 있어야 안전하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카운티 측에서는 조지 홀링워스 소방국 인스펙션 담당자와 데니스 마틴리 건물 인스펙터가 함께 했다. 하지만 ‘블루 스타’로 알려진 한국산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카운티 소방국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린다 한 회장은 “블루 스타 사용에 대해서는 폭발위험 가능성을 이유로 들며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훼어팩스 카운티 당국은 오는 27일(화) 오전 9시 30분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에서 불판 안전규정 관련 공개 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에는 한국계 소방관도 초청되고 한국어 통역도 제공된다.
설명회 장소 6507 Columbia Pike, Annandale, VA 22003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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