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머신’다저스, 클리프 리 울리고 필리스에 4-0
▶ 49경기 최다승 타이, 라미레스 투런 결승포로 9연승 견인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7⅓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11승(3패)째를 따냈다.
다저스의 핸리 라미레스가 4회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홈을 밟고 있다.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빅 블루 머신’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특급 에이스 클리프 리마저 쓰러뜨리고 파죽의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원정경기에선 18승1패, 지난 6월22일에서 41승8패라는 경이적인 스퍼트는 이날도 계속 진행형이었다.
41승8패는 194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기록한 49경기 최다승 기록과 69년 만에 타이를 이룬 것이고 9연승은 지난 2010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16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팍에서 벌어진 필리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는 선발 잭 그레인키가 7⅓이닝동안 필리스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4회초 핸리 라미레스가 필리스 에이스 리로부터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필리스를 4-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71승50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2-6으로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조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2승58패)와의 격차를 8.5게임차로 더 벌렸다.
필리스(53승68패)는 이날 성적부진을 이유로 클럽 역사상 최다승 감독인 찰리 매뉴얼을 전격 해임하고 3루코치였던 명예의 전당 멤버 라인 샌버그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한 뒤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중 한 명인 리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역사적인 스퍼트에 나선 다저스와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는 8이닝동안 5안타로 3실점하고 시즌 6패(10승)째를 안았다.
한마디로 싱겁다고 느껴질 만큼 다저스의 완벽한 승리였다. 선발 그렌키는 빠른 볼과 환상적인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으며 필리스 타선을 별로 힘들이지 않고 요리해 나갔고 타선은 리를 상대로 눌리면서도 꼭 필요한 만큼만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를 향해 순항했다.
지난 두 달여 동안 질 줄 모르는 팀으로 변신한 다저스는 이날 질 것 같다는 불안감 한 번 느끼지 않고 무난히 승리에 골인했다.
초반 그레인키와 리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흐름은 4회초 라미레스의 한 방이 터지며 단숨에 다저스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1사후 에이드리언 곤잘레스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라미레스는 레프트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아치를 그렸고 이후 다저스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4회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내야땅볼 2개로 불을 끈 뒤 7회까지 포볼 1개만 내줬을 뿐 단 한 명에게도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다저스는 7회초 2사후 A.J. 엘리스가 포볼을 골라나간 뒤 마크 엘리스의 단타성 타구를 필리스 레프트필더가 뒤로 빠뜨리며 2루타로 만들어준 틈에 1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9회에도 스캇 밴 슬라이크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보탰다.
그레인키는 8회말 1사 후 포볼과 안타로 주자 2명을 내보낸 뒤 불펜에 볼을 넘겼고 다저스 불펜은 포볼 1개만을 내줬을뿐 실점없이 뒤를 막아내 다저스의 승리에 철문을 내렸다. 그레인키는 시즌 11승(3패)째를 따내며 방어율은 3.02로 낮췄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말린스 선발로는 신인왕 후보 경쟁자인 호세 페르난데스(8승5패, 방어율 2.45)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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