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류현진 ‘꼴찌’에 2-6 덜미 잡혀 2개월 만에 첫 패
▶ 7⅓이닝 6안타 3실점 시즌 13승 대신 4패째 다저스 59일만에 연패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된 건 10차례 등판 만에 처음이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와 신인왕 후보 대결에서 밀려 정확하게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벌어진 약체 플로리다 말린스(48승75패)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을 6피안타로 3실점으로 막았다.
기록상으로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였지만 상대가 ‘꼴찌’ 말린스였고, 6월20일 이후 처음으로 팀의 연패를 막지 못한 다저스 투수가 됐고, 또 팀이 0-2 열세를 지워주자마자 곧바로 다시 결승점을 허용한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후 크리스 위스로로 교체됐고, 다저스(72승52패)는 위스로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는 등 8회에만 3점을 더 내줘 결국 2-6으로 완패했다.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끝내기 실책으로 2-3 역전패, 연승행진을 10경기에서 끝낸 다저스의 연패는 후반기에 들어 처음이자 59일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 6월19일 이후 10경기 만에 처음으로 패하면서 6연승을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13승째 대신 4패째를 안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에서 2.95로 조금 올라갔다. 류현진은 이날 112개의 공을 던져 볼넷 둘을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이 찍혔고, 병살타는 2개를 유인했다.
페르난데스는 삼진 8개(3볼넷)를 솎아내며 6이닝을 4안타 1자책점으로 막았다. 시즌 전적을 9승5패로 끌어올린 동시에 평균자책점은 2.41로 끌어내리면서 류현진과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셈이다.
그는 특히 5회 1사 1, 3루 위기에서 야시엘 푸이그를 시속 95~98마일에 이르는 강속구 3개로 날려버리면서 짙은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날 상대 투수 페르난데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그리고는 21살짜리 신인 왼손타자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빼앗겼고, 이어 솔라노의 우전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4, 5회는 삼진 세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다저스 타선은 5회 후안 유리베와 마크 엘리스의 연속안타에 이어 류현진의 희생번트 때 말린스 3루수 에드 루카스의 실책이 겹친 행운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칼 크로포드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푸이그와 에이드리언 곤살레스가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6회 2사 1루에서 유리베가 접전 끝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기어이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의 짐을 덜어줬다. 이어 말린스 배터리는 마크 엘리스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류현진과의 대결을 택했고,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연속 3안타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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