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가 21일 경기 첫 회 미-일 통산 4,000번째 안타를 때리는 역사적인 장면.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39·뉴욕 양키스)가 미국과 일본 리그 통산 안타 4,000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21일 뉴욕 브롱스의 뉴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1,278개의 안타를 기록한 뒤 미국에서 13시즌 동안 2,722안타를 쳐 4,000개를 채운 것.
양키스테디엄 관중은 대기록의 주인공인 이치로에게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상대팀에서 뛰는 일본인 내야수 무네노리 가와사키(32)도 박수로 선배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통산 4,000번째 안타를 때리고 1루에 선 이치로는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관중과 동료의 축하에 화답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안타 4,000개의 고지를 돌파한 타자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신시내티 레즈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에서 뛴 피트 로즈(4,256개)와 1905년부터 1928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타이 캅(4,191개) 2명뿐이다.
이치로는 미국과 일본을 합쳐 4,000안타를 때렸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워낙 화려한 커리어를 작성, 모두들 그의 기록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 242안타를 쏟아내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MVP를 휩쓸었고, 2004년에는 262안타로 메이저리그 싱글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10년 연속 안타를 200개 이상 친 것과 5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를 친 것도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긴 기록들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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