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커쇼(8이닝 5안타 0실점) 13승 역투로 산뜻 3연승… 말린스에 6-0
▶ 조 2위 D백스에 시즌 최고 9.5게임차 리드…류현진 레드삭스 상대 내일 출격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승(7패)째를 따냈다.
다저스의 안드레 이티어(뒤쪽), 칼 크로포드(왼쪽 앞), 야시엘 푸이그가 경기가 끝난 후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와 배트를 타고 플로리다 말린스를 영봉시켰다. 필라델피아와 마이애미를 도는 7게임 원정여행을 5승2패로 마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조 2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격차를 시즌 최고인 9.5게임차로 벌린 채 발걸음도 가볍게 LA로 돌아오게 됐다.
22일 마이애미 말린스팍에서 벌어진 시리즈 최종 4차전에서 다저스는 커쇼가 8이닝동안 말린스 타선을 상대로 삼진 6개를 뽑아내며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석에선 4회초 투아웃 적시타로 선제타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말린스를 6-0으로 눌렀다.
이로써 다저스는 말린스와 4연전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던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시리즈를 따내고 원정여행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시즌 75승5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지난 두 달동안 45승10패(승률 .8181)의 경이적인 페이스를 이어가며 이날 신시내티 레즈에 패한 D백스(65승61패)에 9.5게임차로 앞서가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전날 잭 그렌키의 8이닝 1실점 역투에 이은 또 한 번의 환상적인 피칭 퍼포먼스였다. 커쇼는 경기 초반 제구력이 잡히지 않아 첫 3이닝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며 다소 고전했으나 일단 안정과 리듬을 찾은 뒤에 다음 5이닝동안 병살타 3개를 유도해내며 단 49개의 투구수로 힘들이지 않고 말린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커쇼는 8이닝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완봉승이 기대됐으나 단 매팅리 감독은 얼마 전 영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로저 브라이언 윌슨에게 부담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데뷔등판 기회를 주는 쪽을 선택했고 윌슨은 2사후 2루타 1개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실점없이 9회를 잘 막아 다저스의 시즌 17번째 영봉승을 완성했다.
생애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인 타미 잔 수술을 받은 윌슨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해 4월12일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커쇼는 다저스 투수로는 처음으로 13승(7패) 고지에 올랐고 메이저리그 1위인 방어율도 1.80에서 1.72로 더 끌어내렸다.
다저스는 첫 3회까지 말린스 선발 헨더슨 알바레스에 내야안타 1개를 뽑는데 그쳤으나 4회초 선두 야시엘 푸이그가 센터펜스 꼭대기에 맞고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스킵 슈마커가 몸 맞는 볼. 후안 유리베가 포볼로 잇달아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잘 나가는 팀답게 첫 득점찬스부터 적시타가 불을 뿜었다. 우선 9번타자인 투수 커쇼가 날카로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커쇼는 이 투아웃 적시타로 3게임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8타점 째를 올렸다. 이어 칼 크로포드가 우월 2루타로 슈마커와 유리베를 불러들여 단숨에 3-0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5회초 2사 후 안드레 이티어와 A.J. 엘리스의 연속 2루타와 슈마커의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생애 통산 다저스가 4점 이상을 뽑아준 경기에서 51승무패를 기록한 커쇼가 마운드에 버티는 한 다저스의 승리는 부동이었다. 다저스는 7회 2루타로 출루한 에이드리언 곤잘레스가 푸이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6점째를 뽑았다.
한편 홈에 돌아온 다저스는 23일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시카고 컵스, 샌디에고 컵스와 각각 3연전 씩 홈 9연전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24일 오후 1시(LA시간)부터 벌어지는 레드삭스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이 경기는 채널 11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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