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재능있는 젊은 작가들의 설치조각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한 요즘 뉴욕 일원 야외 조각공원이나 정원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 작품들을 보며 미리부터 가을의 운치를 느껴볼 수 있다.
■모마 조각정원
맨하탄에 위치한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에는 헨리 무어 등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조그만 야외 조각공원 ‘애비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Abby Aldrich Rockefeller Sculpture Garden)이 있다. 여름에는 콘서트가 열리고 조각 작품들이 색다른 모습으로 단장하며 모마를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작은 쉼터이다.
모마는 이곳을 내달 9일부터 이른 시간에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다. 방문객들은 정원내 음료 부스에서 판매하는 향긋한 모닝커피 한 잔을 마시며 눈부신 조각 작품들과 맞이할 수 있다.
이곳에는 바넷 뉴먼의 ‘부러진 오벨리스크’(1967), 피카소의 ‘모뉴먼트(1972)와 ‘암염소(She-Goat 1950년), 호안 미로의 ‘문버드‘(1966),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키 큰 인물상III Tall Figure III’(1960년)을 비롯해서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근현대 서양 조각사를 대표하는 명작 30여점이 배치되어 있다. 모마는 주 7일 개방한다. 11 West 53 Street, New York, NY, 212-708-9400, www.moma.org
■소크라테스조각공원
이스트강변에 자리한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 들어서면 다양한 소재와 모양의 설치조각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뉴욕의 재능있는 작가들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다양한 설치조각들을 전시하는 이곳에는 나무숲 등 거대한 설치조각과 구조물을 만나볼 수 있다.
무료로 개방되는 이 조각공원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면서 개성있는 설치조각들을 볼 수 있는 휴식공원이다. 다음달 9일부터는 한인 작가 유명균씨 등 뉴욕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15인의 설치조각들을 전시한다.
공원 곳곳에는 다인종이 모여사는 뉴욕에서 작품활동을 화며 체험한 작가 각자의 생각과 경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설치작들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설치 그룹전은 내년 3월31일까지 계속된다. 32-01 Vernon Blvd., at Broadway, L.I.C. NY, 718-956-1819, www.socratessculpturepark.org
■스톰킹 아트센터
뉴욕 업스테이트에 위치한 대규모 야외 조각공원 ‘스톰킹 아트센터’는 드넓은 자연속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1945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거장들의 현대 조각 작품 100 여점이 박물관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500 에이커의 드넓은 야외 조각 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데이빗 스미스와 알렉산더 캘더, 이사무 노구치, 마크 디 수베로, 시차드 세라, 루이스 네벨슨, 앤디 골즈워시, 헨리 무어, 케네스 스넬슨, 로이 라이치텐스파인, 백남준, 이사무 노구치 등 20세기를 대표한 거장들의 현대 조각들이 자연 속에서 숨쉬고 있다. 아치형, 사각형, 원기둥형 등 갖가지 형태의 돌, 철제, 나무 조각 등이 다양한 형태로 설치돼 있다.
현재 이곳에는 독특한 비틀림이 있는 조각으로 유명한 토마스 하우즈아고의 조각전이 열리고 있다.청동과 알리미늄, 나무 등 다양한 소재의 에너지 넘치는 그의 조각 작품들이 공원 곳곳에 전시돼 있다. Old Pleasant Hill Road, Mountainville, NY, 845-534-3115, www.stormking.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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