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별 인구 구성이 다양한 엘리콧 시티와 콜럼비아에 아시아계는 전 지역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었다. 특히 엘리콧시티의 경우 40번 도로와 29번 도로 주변 아파트 단지 및 주택촌에 아시아계가 밀집해 있고, 콜럼비아 108번 도로 동쪽 및 클락스빌 지역에도 아시아계는 몰려있다. 반면 볼티모어시에는 찰스 스트릿 및 세인트 폴 스트릿 북쪽 주변 및 이너하버 주위 정도를 제외하고 분포가 약했다.

버지니아대 웰던 쿠퍼 공공서비스 센터는 연방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인종별 분포를 그린 지도를 지난 7월 완성했다. 이 지도는 이번 달 와이어드닷컴에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미국의 인종 분포도 중 최고”라며 공개했다. 엘리콧 시티 패치가 입수해 공개한 엘리콧시티와 콜럼비아, 볼티모어시 인종 분포도에 따르면 볼티모어시는 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백인들은 세인트 폴 스트릿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분포했다. 또 이너하버 남쪽 페더럴 힐 및 동부 캔턴 지역에 밀집해 있었다. 히스패닉은 브로드웨이 남쪽 및 40번 도로 동남쪽에 모여 살았다. 이 지도는 백인은 파랑색, 흑인은 녹색, 아시아인은 빨강색, 히스패닉은 노랑색, 기타 다른 인종은 고동색으로 각각 표시했다.

콜럼비아는 흑인과 히스패닉을 중심으로 아시아인 및 백인, 기타 인종이 혼재된 밀집지역이 눈에 띠었다. 108번과 29번 도로 교차지점 동남쪽 등의 이들 지역은 주로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다.

이와 달리 엘리콧시티에서는 백인이 전 지역에 다수로 분포돼 있고, 흑인 밀집 지역은 볼티모어카운티와 접하는 동쪽 지역 외에는 드물었다. 반면 아시아계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 지역에 폭넓게 분포돼 있어, 엘리콧 시티의 좋은 교육 및 거주 환경을 찾아 모여들었음을 짐작케 했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