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 개막전 30-13 승리 장식
▶ 쿼터백 불안 속‘디펜스의 힘’
USC의 러닝백 자바리오스 앨런이 하와이 수비수들을 보울링 핀처럼 쓰러뜨리고 돌진하고 있다.
하와이 원정으로 2013 시즌을 시작한 USC 풋볼팀이 상대 러싱공격을 단 23야드로 묶고 패스 인터셉션 4개를 뽑아낸 디펜스의 탄탄한 플레이에 힘입어 오펜스의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극복하고 서전 승리를 따냈다.
지난 29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알로하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즌 원정 개막전 경기에서 AP 랭킹 24위 USC는 NFL로 떠나간 스타 쿼터백 맷 바클리의 후임으로 오펜스의 키를 넘겨받은 두 명의 3년차 2학년생 쿼터백 코디 케슬러와 맥스 위텍이 모두 50%대의 패스 성공률과 두 자리수 패싱야드에 그치면서 고전했으나 디펜스가 하와이를 총 231야드와 13점으로 묶고 러싱공격이 활력을 심어준데 힘입어 30-13으로 승리를 거뒀다.
디펜스는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세이프티 자시 쇼가 상대 패스를 가로채 35야드 리턴으로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등 총 4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고비마다 빅 플레이로 상대 오펜스를 차단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러싱공격은 주전 러닝백 사일라스 레드가 부상으로 오지 못했으나 트레 매든이 18차례 캐리로 109야드 러싱을 기록하고 저스틴 데이비스가 74야드 러싱과 1개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날까지도 스타팅 쿼터백을 낙점하지 않았던 레인 키핀 감독은 이날 케슬러를 선발로 내보냈고 케슬러가 고전을 거듭한 뒤 3쿼터 초반 위텍을 투입했는데 케슬러와 위텍 모두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확실한 주전 쿼터백을 정하지 못한 채 시즌 2주째를 맞게 됐다.
선발로 나선 케슬러는 19개의 패스 가운데 10개를 성공시키며 95야드 패싱을 기록했고 터치다운과 인터셉션을 1개씩 던졌다. 위텍은 10개 패스중 5개를 연결, 77야드를 뽑아냈다. 키핀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확실한 넘버 1 쿼터백이 없었다”면서 “주전 쿼터백이 빨리 정해지길 원했지만 그렇다고 그냥 정할 수는 없다. 팀에게 최고의 승리 찬스를 주는 선수를 택해야 한다”고 말해 주전 쿼터백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해 하이즈만트로피 투표에서 4위에 올랐던 올아메리칸 리시버 마키스 리는 이날 8개의 패스를 잡아 104야드 리시빙을 기록했으나 첫 드라이브에서 중요한 패스를 떨어뜨린 뒤 2쿼터에선 펀트리턴 도중 펌블로 턴오버를 범했고 마지막 쿼터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롱 패스를 놓치며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첫 경기를 치렀다.
하와이는 1쿼터 USC에 필드골로 리드를 내준 뒤 2쿼터 시작하자마자 디펜스가 엔드존에서 케슬러를 태클해 세이프티로 2점을 만회하고 이어 타일러 해든의 42야드 필드골로 야구 점수같은 5-3 리드를 잡았다.
이후 USC는 좀처럼 발동을 걸지 못하다 케슬러가 넬슨 아고올로에 19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10-5로 경기를 뒤집은 뒤 쇼의 35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과 전반 종료와 동시에 터진 키커 안드레 하이다리의 52야드 필드골로 20-5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USC는 후반 들어 좀처럼 리드를 벌리지 못하다 4쿼터 초반 필드골에 이어 종료 42초전 데이비스의 3야드 런으로 터치다운을 뽑아 30-5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하와이는 종료 30초전 쿼터백 타일러 그래햄이 60야드 TD패스로 점수 차를 다소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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