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7)의 메이저리그 진입 꿈이 미뤄졌다.
시카고 컵스는 3일 투수 저스틴 그림과 브룩스 레일리, 잭 로스컵, 포수 J.C. 보스칸 등 네 명의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고 발표했다. 임창용은 빠졌다.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1일 40명으로 확대되면서 임창용은 빅리그 승격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한 컵스는 어린 선수들부터 불러올려 테스트해본다는 결정을 내렸다.
임창용은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11개 경기에 걸쳐 11⅓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해 평균자책점은 0.79로 훌륭하다. 그러나 ‘구위’ 자체는 아직 그리 인상적이지 아닌 듯 컵스는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 가 있던 외야수 라이언 스위니와 내야수 루이스 발부에나, 그리고 유망주인 투수 알베르토 카브레라를 전날 먼저 콜업한데 이어 이날에도 어린 선수들을 선택했다. 그 중 그림과 로스컵은 컵스가 에이스 맷 가자를 트레이드해 얻은 유망주들이다.
하지만 33세에 시즌 타율도 0.232에 불과한 포수 보스칸이 임창용에 앞서 승격된 점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어 순위 싸움보다는 리빌딩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신세인 컵스가 과연 37세 노장 임창용에게 기회를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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