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세 임창용 메이저리그 전격 합류
▶ 시카고 컵스서 첫날 등판은 무산
임창용(37)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다.
시카고 컵스 소속인 임창용은 지난 1일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팀 당 40명으로 확대된 후 사흘 동안 부름을 받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컵스 구단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창용에 줄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투수 마이클 바우든(1승3패·방어율 4.30)을 방출 대기시켰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임창용은 이날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52승86패)와 ‘꼴찌대결’에서 등판 대기에 들어갔으나 투구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컵스는 4-7로 뒤지던 7회말 대거 4득점, 8-7로 역전한 후 8회 페드로 스트롭, 9회 케븐 그렉을 차례로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컵스(59승80패)는 8회말 1점을 추가해 9-7로 이겼다.
1996년 한국 프로야구 해태(기아 전신)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창용은 이로써 18시즌째만에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서 뛰게 됐다. 지난해 여름 일본서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임창용은 작년 연말 컵스와 계약을 한 후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재활을 겸한 본격적인 실전 등판을 해왔다.
임창용은 트리플 A(아이오와 컵스) 11경기에 등판, 1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등 마이너리그 21차례 등판서 평균자책점 1.6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22.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띄었다.
컵스의 데일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인정하면서 “그의 별명이 ‘제로’(zero)인 점은 안다”며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진 그가 빅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창용은 컵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는 한 취재 기자의 질문을 받고는 “100년 된 저주”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컵스는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 한 관객이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다 저지당하자 “컵스는 다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팀으로 유명하다.
컵스는 1908년 이후 100년 이상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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