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이닝 1안타 1볼넷 데뷔 시속 93마일 직구 선보여
임창용은 데뷔전에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늦깎이 신인 시카고 컵스 임창용이 꿈에 그리던 마운드에 섰다.
임창용은 지난 7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7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 1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하며 무실점 데뷔전을 치렀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인 임창용은 이날 일본 야쿠르트 소속일 때 등번호였던 12번을 달고 7회 1사 주자가 없을 때 시카고 컵스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첫 상대인 오른손 대타 숀 할턴을 상대로 최고 시속 93마일의 직구를 뿌렸으나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에서 8구째가 바깥쪽으로 빠져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일본 야쿠르트에서 한솥밥을 먹은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투심패스트볼이 안타로 이어졌다.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처한 임창용은 3번째 상대인 진 세구라에게 초구 투심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빅리그 데뷔전을 무사히 무실점으로 마쳤다. 8회초 알베르토 카브레라와 교체됐다.
시카고 컵스는 밀워키에 1점을 더 내주고 5-3으로 패했다. 임창용은 이날 총 14개의 공을 던져 그 중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4개 투구 가운데 13개가 패스트볼(포심, 투심)이었다.
임창용은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14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1995년 한국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창용은 13시즌을 한국에서 뛴 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했다. 또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에서 모두 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후 시카고 컵스의 데일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의 투구에 대해 “괜찮았다”면서도 “제구력이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8일 밀워키 브루에스에게 1-3으로 패한 컵스의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을 기용하지 않았다. 9월 엔트리 확장 때 승격된 구원 저스틴 그림(25)이 1.1이닝 동안 2안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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