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칼튼, 트럼프 타워 등 럭셔리 하이라이츠 콘도 및 고층 사무실 건물이 들어서 있어 맨하탄 북쪽 지역 중에서는 가장 번화한 화이트 플레인즈(White Plains)시는 계속해서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변호사 최승천 씨가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커즈맨, 아이젠버그, 코오빈 & 레버( Kurzman Eisenberg Corbin & Lever, LLP) ‘ 사는 바로 이곳 화이트 플레인즈의 메인 스트릿과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 1층 안내 데스크에서 받은 방문카드로 스캔을 해야만 작동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커즈맨 아이젠버그…’사에 내려, 다시 안내 데스크에서 수속을 거치고 나서야 데이비드 최( David Y. Choi,Esq.) 변호사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능숙한 한국어에 우선 마음을 놓으며 긴 복도를 따라 그의 사무실로 안내 되었다.
“아버님께서 한국 학교를 만드셨는데, 제가 한국어를 잘 못해서 야단 많이 맞았다.”는 최 변호사는 커네티컷 하트포드에서 1985년에 한국학교를 시작한 최덕광 원자공학 박사와 화학자인 정효영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코넬 법대를 나온 그는 부유층 재산 관리와 세금관계를 전문으로 하는 중견 변호사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넓은 사무실 벽에는 그의 경력을 알 수 있는 여러 개의 증명서 액자가 걸려있다. “법을 다루는 일을 하면서 특별히 우리 한인 1세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을 하냐?”는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가 한 말은 “무슨 일을 하던, 법대로 해야 한다.(Play by the Rule.)”였다.
비즈니스를 하는 많은 1세들이 세금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데 처음엔 이익을 보는 듯해도 결국은 그 때문에 피땀 흘려 만든 재산을 보호하지 못하고, 크게 키울 수도 없으며 제대로 자식들에게 전하지도 못한다는 것, 유태인들이 짧은 시간에 전 미국의 부를 좌우할 만 한 힘을 키운 것은 그 들은 무엇을 해도 법대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그의 주변에서 본 예를 들면서, 무조건 현금을 쥐고 있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음을 거듭 설명을 하는 그가 현재 이곳의 한국 커뮤니티를 위해 가장 걱정을 하는 것은 최근에 강화된 ‘해외 금융자산 신고 세무법’이다.
“F.A.T.C.A하고 F.B.A.R 이것, 이제는 꼭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에 있는 돈 꼭 미국에 신고해야 한다. 한국 은행에서도 더 이상 미국 IRS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법이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실시된다. IRS에 걸리면 세금을 매년 50퍼센트 내야하고 또 재산 은닉죄로 감옥에도 가게 된다.” 한국 국세청과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가 한국에 갖고 있는 금융재산을 IRS에 신고 하게 되어 있으며, 2014년을 거쳐 2015년부터는 IRS와 미국 재무성에서 보다 철저하게 이것을 실시할 것이라는 것이다.
컴퓨터 화면의 도표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던 최 변호사는 “ 한인 후세들이 미국에서 정치적인 힘을 키우며 제대로 부를 쌓아가려면 1세들 때부터 법대로 살아야 하는데, 그 분들이 그렇게 하기는 불가능 한 것도 같다” 고 한다. 그동안 법을 피해 살다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보는 한인들로 인해 안타까웠던 일 등을 많이 보았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자라, 대학 재학 시 연세대학교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한국음식과 한국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었으나 결국 마음에 다짐한 것은 ‘그러나, 나는 이 사회의 멤버이다.’였다고 한다. 현재 그는 마케팅 연구가인 부인과 6살 아들과 2살의 남녀 쌍둥이 세 자녀를 두고 웨체스터와 가까운 거리인 커네티컷 뉴 캐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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