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 비타민·다이어트 푸드서 200달러짜리 유모차까지 등장
▶ 1인 가구 증가하며 ‘반려동물’인식 늘어
지속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애완동물용품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애완동물을 가족과 같이, ‘반려동물’로 함께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유기농 사료 및 천연재료로 만든 애완용품 등 고가의 제품들의 판매도 늘고 있는 것.
14일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이 ‘미국애완동물협회’(APPA)의 조사를 인용,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62%가 애완동물을 키우며 그 수는 8,250만가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애완용품 시장도 성장을 거듭,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체 시장 규모 159억달러, 2018년에는 19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한인타운 내 애완동물용품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애견샵들이 점차 내추럴과 유기농 제품의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기농 제품 전문샵도 등장했다.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크렌셔에 위치한 ‘럭키 펫’ 스토어는 유기농 사료를 전문으로 취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십여종에 달하는 사료의 가격은 12.99달러부터 최고 140달러까지. 20달러 내외의 제품이 가장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뉴질랜드에서 수입해 온 140달러의 최고급 사료를 찾는 한인들도 늘었다는 것이 업소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 푸드와 간식은 물론 유기농 비타민, 천연 면소재의 장난감들을 찾는 발길도 늘었으며 200달러를 호가하는 애완용 유모차 역시 인기제품 중 하나다.
마이크 조 사장은 “사료만 유기농으로 바꿔도 알러지나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애완동물들이 건강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5년전에 비해 유기농과 일반 사료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며 손님의 60% 이상이 입소문으로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웨스턴에 위치한 애견용품 판매점 ‘멍 애견샵’도 내추럴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윌 박 사장은 “일반샴푸보다 약 5달러가량 더 비싼 내추럴 샴푸를 구입하는 손님이 더 많다”며 “최근에는 20~30달러의 가격대로 민감한 피부의 동물들을 위한 스페셜 샴푸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침대와 고양이 스크래처, 배설상자 등 애완동물 가구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 전용 가구를 판매하는 ‘파이브 플레이스 닷컴’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가구의 소재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구에 애완동물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명판을 부착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은 475달러. 유기농 면소재로 특수제작해 안락함을 극대화한 강아지용 침대도 249달러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완용품 시장에서 유기농 사료뿐 아니라 애완동물의 건강조건, 생활 및 운동패턴, 다이어트까지 고려하는 세분화된 수요에 맞춤 제품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로 애완동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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