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무대’데뷔전서 동점골 도움 불구
▶ 레버쿠젠은 난적 맨U 원정서 2-4 완패
손흥민이 맨U의 크리스 스몰링과 볼을 다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2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 원정으로 치른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선발 출장, 후반 19분까지 64분여를 뛰며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 황금 투톱을 앞세운 맨U에 2-4로 완패했다.
1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0-1로 뒤진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볼을 잡아 뒤쪽으로 내준 볼을 사이몬 롤페스가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맨U는 곧바로 반 페르시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리드를 되찾은 뒤 루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한 골씩을 보태 막판 한 골을 만회한 레버쿠젠은 4-2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유럽 프로리그에 나선 뒤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섰는데 역시 ‘꿈의 무대’의 벽은 높았고 상대인 맨U는 강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최전방 공격수 스테판 키슬링, 오른쪽 날개 시드니 샘과 함께 전방을 누볐으나 맨U가 초반 중원에서부터 레버쿠젠을 강력히 압박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자주 수비에 가담하지 않을 수 없었던 손흥민은 전반 14분 측면에서 루니의 돌파를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계속 레버쿠젠 문전을 위협한 맨U는 22분 왼쪽에서 파트리스 에브라가 올린 크로스를 루니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았다.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레버쿠젠은 후반 9분 롤페스의 멋진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고 여기엔 손흥민도 한 몫 했다.
맨U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해 볼을 잡은 손흥민은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볼이 수비수 맞고 나오자 볼을 뒤쪽으로 내줬고 이를 롤페스가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에서 바로 왼발로 때린 볼이 휘어지며 맨U 왼쪽 골대 안쪽으로 스치듯 날아가 꽂혔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맨U의 맹공세가 시작됐고 몇 차례 찬스를 놓친 맨U는 후반 14분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번엔 발렌시아가 오른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그림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19분 미드필더 라스 벤더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고 맨U는 25분 한 골을 추가했다.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길게 찬 볼을 레버쿠젠 센터백이 헤딩한 볼이 잘못 맞아 왼쪽으로 쇄도하던 루니의 발밑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단독찬스를 잡은 루니는 완벽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리드를 3-1로 벌렸다.
맨U는 34분 역습 상황에서 루니가 수비수 사이를 꿰뚫는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발렌시아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버쿠젠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메르 토프락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는 이미 결정된 후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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