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주택 가격 2005년보다 낮은 수준
▶ 시민권 취득 50%대...뉴저지 증가율 앞서
연방센서스국 발표 ‘뉴욕일원 한인사회 현주소’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ACS)는 매년 표본 통계치를 토대로 집계하는 것으로 19일 발표된 자료는 2012년 기준 6만5,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의 인구와 주민 특성 및 주거형태와 사회·경제적 환경 등을 종합 분석한 자료가 실려 있다. 웹사이트(www.census.gov)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및 북부 뉴저지를 포함한 뉴욕 메트로 일원 한인을 중심으로 인구 및 소득 증감
이외 추가 분석한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 출생자 증가: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비중도 늘고 있다. 2012년 기준 뉴욕 메트로 일원의 한인(20만3,634명) 4명 중 1명(25.1%)인 5만1,102명이 미국 출생자다. ACS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5년 당시 5명 중 1명(22.3%)이던 것보다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뉴욕 메트로 일원보다 많은 26.4% 비율을 보였고 뉴욕주는 25.2%, 뉴저지는 24.6% 등이다. ■가정내 한국어 사용 유지: 미국 출생 한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한인이 늘어나지 않은 점은 그만큼 지역 일원 한인사회와 한인 가정이 노력해 온 뿌리교육이 뒷받침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5년 뉴욕 메트로 일원 한인 가운데 가정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비율은 14.8%였으나 2012년에는 14.5%로 오히려 0.3% 줄었다. 뉴욕주 전체로도 19.1%에서 17.4%로 영어 사용자가 줄었다. 이외 뉴저지도 16.5%에서 16.7%로 큰 변화가 없고 전국 한인만 20.7%에서 21.9%로 소폭 늘었다.
■시민권 취득자 증가: 인구 6만5,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뉴욕과 뉴저지 및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 등 전국 5개주 가운데 시민권을 취득한 해외 출생 한인이 가장 높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55.5%다. 뉴욕은 51.9%, 뉴저지는 53.7%로 뉴저지가 뉴욕보다 더 높다. 2005년 대비 증가율로도 뉴저지가 뉴욕보다 높다. 2005년 당시 시민권 취득 해외 출생 한인은 뉴욕이 50.8%, 뉴저지가 48.8%였다. 8년간 뉴욕은 1.1% 늘어난 반면 뉴저지는 4.9%가 늘었다. 전국 증가율도 54.3%에서 2.5% 오른 56.5%선이다.
■교육수준: 대학원을 포함한 대학 졸업 학력 이상 한인 거주민 비율도 뉴저지가 61.8%로 가장 높다. 전국 평균은 53.6%였으며 뉴욕은 캘리포니아(56.3%)에 이어 5개주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56.1%다. 이외 버지니아 51.6%, 텍사스 49% 등이다. 뉴욕 메트로 일원 한인은 57.7% 비율을 기록해 2005년의 61.4%보다 교육수준이 낮아졌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도 각각 1.5%와 2.1%씩 줄었다.
■주택 가치 하락: 불경기에도 한인들의 소득은 크게 늘어 지역 일원 전체 주민의 중간소득인 6만3,982달러보다 높은 6만7,037달러에 달했지만 부동산 침체의 여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뉴욕 메트로 일원 한인이 소유한 주택의 중간가치는 전년도 57만9,000달러에서 2012년에는 51만9,000달러까지 떨어졌다. 2005년의 53만6,100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한인 소유 주택의 중간가치는 2005년 39만5,400달러에서 2012년에는 36만4,600달러로 하락했고 뉴욕주 한인도 53만8,200달러에서 53만5,600달러로, 뉴저지도 46만4,600달러에서 46만1,200달러로 각각 내려앉았다. 전국 5개주 가운데 뉴욕의 한인이 소유한 주택 중간가가 가장 높다. 이외 텍사스 22만7,600달러, 버지니아 41만5,600달러였다. 뉴욕 메트로 지역 한인이 매월 부담하는 주택 임대료 중간가도 5개주 가운데 가장 비싼 1,600달러 수준이다.
■빈곤률과 의료보험 가입률: 뉴욕 메트로 일원의 한인 빈곤률은 전년도 15.9%보다는 소폭 줄어든 14.2%였지만 2005년의 13.4%보다는 오히려 늘었다. 같은 기간 소득이 5만3,694달러에서 6만7,037달러로 껑충 뛴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의료보험이 없는 한인은 2005년도와 비교할 자료는 없지만 전년대비 뉴저지는 26.7%에서 28.4%로 오히려 늘었고 뉴욕은 25.1%에서 23.5%로 소폭 줄었을 뿐이다.
■가구 형태: 결혼한 부부가 이룬 가정은 줄고 결혼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독신 가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뉴욕 메트로 일원 한인 가구의 특징이다. 2005년 기준 기혼 부부 가구는 61.1%였으나 2012년에는 54.9%로 줄었다. 전국적으로 59.1%에서 55.8%로 3.3% 줄어든 것보다 두 배 더 큰 6.2%의 감소다. 반면 독신 가구는 같은 기간 29.3%에서 35.3%로 늘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2.1% 늘어난 32.6%의 비율보다 높은 것이다. 뉴욕주 거주 한인만 보면 이보다 높은 41.5%가 독신 가구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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