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D백스 꺾고 올해 포스트시즌 선착
▶ 라미레스 홈런 2방으로 4타점, 엘리스 결승포로 7-6, 4년 만에 디비전 우승…류현진 첫 한인 PO선발 예약
다저스 선수들이 D백스를 꺾고 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필드로 뛰쳐나와 환호하고 있다.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했다. 류현진은 한인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선발 출격을 예약했다.
다저스는 19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회 핸리 라미레스의 동점 솔로포와 8회 A.J. 엘리스의 역전 결승포에 힘입어 D백스에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88승65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정규시즌 9경기를 남기고 조 2위 D백스(77승75패)와의 간격을 10.5게임차로 벌려 올해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팀이 됐다.
10.5게임 차 우승은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13.5게임차로 우승한 이후 가장 큰 차 우승이다.
특히 지난 6월21일까지 선두에 9.5게임차 뒤진 꼴찌였던 팀이 이후 신들린 스퍼트로 대 역전우승을 거둔 것이어서 더욱 감격이 컸다. 다저스는 6월22일부터 8월23일까지 46승10패(승률 0.821)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다.
전날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첫 찬스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셔 샴페인을 하루 더 보관시켜야 했던 다저스는 이날 3회초 먼저 3점을 뽑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로 나선 9번타자 겸 선발투수 릭키 놀라스코와 1번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잇달아 포볼을 골라 출루한 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가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마지막 등판에서 1⅓이닝 동안 7실점(5자책점)하며 무너졌던 놀라스코가 이날도 3회말 또 흔들리며 단숨에 6점을 내줘 순식간에 3점차 리드가 3점차 열세로 돌변했다.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폴 골드슈미트에게 원바운드로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그라운드룰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한 놀라스코는 이어 마틴 프라도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3루타를 허용,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3안타를 더 맞고 3-6으로 뒤진 채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D백스는 이후 1점도 추가하지 못했고 다저스는 6회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6회 D백스 불펜을 상대로 후안 유리베와 스캇 밴 슬라이크의 연속 2루타와 마이클 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간 다저스는 7회 라미레스의 솔로홈런으로 마침내 6-6 동점을 만든 뒤 8회 엘리스가 자시 콜멘터의 초구를 통타, 레프트펜스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8회 브라이언 윌슨, 9회 캔리 잰슨이 모두 D백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 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선제 3점포와 동점 솔로포 등 홈런 2방을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라미레스는 지금까지 정규시즌 1,090게임을 뛰었으나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에 마침내 그 한을 풀게 됐다.
현역 선수 가운데 라미레스보다 많은 정규시즌 경기를 뛰고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선수는 단 3명 뿐이다. 그는 “계속 앞으로 전진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계속 하나로 뭉쳐 끝까지 나가야 한다”고 목표 달성이 디비전 우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1969년 디비전시리즈 체제가 자리 잡은 뒤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통산 12번째다. 다저스는 지난 2009년 95승67패로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져 월드시리즈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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