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부, 무료 콜센터 운영
▶ 도움 요청땐 귀국 지원
한국 정부가 해외 원정 성매매를 근절하고 피해여성 구제 상담을 위해 ‘무료 콜센터’를 운영한다.
한국 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와 SF총영사관(총영사 한동만)은 해외 성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한 무료 ‘국제 수신자부담 전화’(UIFN)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국제 수신자부담 전화 서비스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국제 수신자부담 전화 서비스를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불법 성매매에 가담 중이거나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지정번호(011-800-1366-1366)로 전화하면 24시간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해구제 도움 요청은 문자로도 보낼 수 있다. 미국에서 도움을 요청할 경우에는 지정 수신번호(011+82+1097271366)로 구체적인 도움 요청을 할 수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웹사이트(www.womenhotline.or.kr)와 이메일(1366korea@naver.com)로도 상담에 나선다.
국제 수신자부담 전화 담당 손재숙 팀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피해여성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귀국절차 및 현지 응급 의료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며 “한국어 통역이 가능한 현지 성매매 피해여성 민간지원 단체와도 연결해 도움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F총영사관 관계자는 “국제 수신자부담 전화 서비스는 원정 성매매에 나섰다가 피해를 당한 여성들을 구제하기 위한 재외국민 권익보호 프로그램의 일종”이라며 “성매매 피해 여성의 인적사항은 구체적으로 묻지 않는 만큼 외국에서 피해를 당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여성들의 해외 원정 성매매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에서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알선총책 장모(59)씨를 구속했고, 미국 현지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 3명은 2010년 9월부터 최근까지 20~30대 여성 17명을 LA와 뉴욕 등지로 송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자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여성인권센터(소장 이희애)에 의뢰해 SF, LA, 텍사스, 애틀랜타, 뉴욕 등에서 원정 성매매 실태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김형재·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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