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상태 안정 이후에도 인상…‘잔고초과’평균 32.22달러·ATM 4.13달러
▶ 한인은행 미 은행보다 낮지만 오름세 여전
미국 내 주요 대형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부과하는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이후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수수료를 계속 인상했지만, 최근에는 재정상태가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인상은 진행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온라인 뱅킹 분석업체인 뱅크레이츠 닷컴 자료를 인용해 주요 은행들이 15년째 각종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며, 올해 전국 은행의 평균 잔고초과 수수료(NSF)는 32.22달러로 지난해 대비 3%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타 은행 ATM 사용 수수료 역시 평균 4.13달러로 전년 대비 2%가 상승했다. 잔고초과 수수료는 밀워키가 평균 34.16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샌프란시스코가 27.18달러로 전국 주요 도심지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타 은행 ATM 인출 수수료의 경우 덴버가 4.7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볼티모어기 3.59달러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한인 상장은행들의 초과인출 수수료는 금융위기 이후 소폭 인상됐지만 여전히 주류 대형은행들과 비교할 경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윌셔은행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초과 인출에 대한 수수료를 25달러로 5년간 유지해 오다 지난해 1달러를 인상했다. BBCN의 경우 나라-중앙은행 합병 이후 NSF에 대해 26달러의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미은행은 한인은행권 가운데 가장 높은 3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미전역의 은행들의 정기예금 구좌의 월 평균 수수료는 12.08달러, 초과인출 수수료는 29.83달러이다.
이에 비해 한인은행들의 정기예금 구좌 월 수수료는 0~10달러이며, 초과인출 수수료 역시 한미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26달러로 미국내 은행들의 평균 수수료 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BoA, 체이스, 웰스파고 등 미 주류은행의 경우 초과인출 수수료가 34~35달러, 지급정지(stop payment) 30~34달러로 한인은행들에 비해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몇 년간 한인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이유로 ▲고객들의 경제적 소비가 늘어나고 ▲첵캐싱 수요가 줄었으며 ▲한인 은행 간 과다경쟁에 따른 수수료 인상폭이 주류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 ▲온라인뱅킹 확산에 따른 고객들의 계좌관리가 지점을 방문하는 것보다 편리해진 것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한인 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마다 고객들에게 부과하는 각종 수수료는 소폭 인상했으나 이에 반해 수수료 수입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또한 은행들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 체킹구좌를 출시하거나 일정금액 이상을 유지할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는 등 향후 은행들의 각종 수수료 수입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일부 관계자들은 은행마다 VIP 고객 등 우량고객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해 주고 초과인출 및 수표를 부도내는 불량고객들은 퇴출시키는 경우가 계속 증가해 수수료 수입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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