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 9년 만에 첫 PO 무대 나서는 추신수, 파이어리츠 선발 릴리아노와 힘겨운 싸움
▶ 올해 맞대결서 12타수 1안타로 타율 .083, 오늘 피츠버그서 포스트시즌 데뷔전
파이어리츠의 좌완 에이스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는 왼손타자‘킬러’여서 왼손투수에 절대 약세를 보이는 추신수로서는 매우 힘겨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추신수는 ML 데뷔 9년 만에 나서는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최악의 상대를 만난 셈이 됐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1게임만에 끝낼 순 없다.”신시내티 레즈의 톱타자 추신수가 스파이크를 질끈 동여매고 나선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레즈는 1일 오후 5시(LA시간) 피츠버그 PNC팍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N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로 격돌한다.
레즈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NL 탑시드인 중부지구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5전3선승제 디비전 시리즈로 격돌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패한다면 올해 플레이오프는 1게임 만에 끝나게 된다.
메이저리그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 추신수로선 그렇게 허무하게 첫 가을야구 경험을 날릴 수는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대 선발투수가 만만치 않다. 파이어리츠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좌완 투수 프란시스코 릴리아노(16승8패, 방어율 3.02)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릴리아노는 왼손타자가 극히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로 유명하다.
올 시즌 내내 왼손타자에 단 17안타만을 내줘 피안타율이 .131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왼손투수를 상대로 절대 약세를 보이는 추신수(왼손투수 상대 타율 .215)로서는 가히 최악의 상대를 만난 셈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릴리아노를 상대로 12타수 1안타로 철저히 눌려 타율이 .083에 불과하다. 삼진 3개를 당했고 포볼 1개를 골랐는데 12타수 중 6타수에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더구나 추신수는 올해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30타수 5안타로 타율 .167에 그치고 있다. 아무리 뜯어봐도 추신수에게 전망이 밝은 매치업은 아니다.
사실 릴리아노는 올 시즌 레즈를 상대로 4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3패에 방어율 3.70이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그는 올해 홈구장인 PNC팍에서 8승1패, 방어율 1.49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는데 유일한 패배가 바로 레즈에 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파이어리츠가 그를 레즈와의 단판승부에 선발로 투입한 것은 등판 스케줄도 맞았지만 그가 왼손 싱커볼 투수로 왼손거포가 즐비한 레즈 라인업을 상대로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레즈의 홈런랭킹 1~3위인 제이 브루스, 조이 보토, 추신수는 모두 왼손타자로 하나같이 오른손투수보다 왼손투수에 훨씬 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릴리아노는 PNC팍에선 거의 ‘언히터블’에 가깝다.
레즈는 지난 주말 홈구장인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팍에서 벌어진 파이어리츠와의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해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의 홈경기 개최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만년 약체인 파이어리츠가 피츠버그에서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갖는 것은 199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무려 21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치르는 피츠버그 팬들의 광적인 응원까지 감안하면 파이어리츠에 안방 3연패 싹쓸이를 포함, 5연패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비틀거리고 있는 레즈로서는 매우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21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선 파이어리츠와 달리 레즈는 이번이 지난 4년간 3번째 포스트시즌이다.
레즈는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에서 궁극적인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먼저 2승을 거둔 뒤 3연패를 당해 탈락한 아픔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가 볼 8개만 던지고 부상으로 물러났던 에이스 자니 쿠에토가 이번에 다시 선발로 나서 명예회복에 도전하다. 쿠에토는 올 시즌 부상으로 거의 3달여를 결장한 탓에 시즌을 5승2패, 방어율 2.82로 마쳤는데 생애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13승4패, 방어율 2.37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레즈로서는 쿠에토의 완벽한 역투가 절실한 입장이다. 이 경기는 오후 5시(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TBS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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