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지난 일 반성…가치 보일 때” 소속팀서 못 뛰는 박주영은 이번에도 제외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을 처음으로 발탁했으나 박주영은 끝내 뽑지 않았다. <연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선수단 파벌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은 기성용(선덜랜드)이 삼바군단 브라질과의 일전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했다. 그러나 아스날(잉글랜드)에서 ‘유령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박주영은 이번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라질(12일·서울월드컵경기장) 및 말리(15일·천안종합운동장)와의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성용의발탁이다.
기성용은 지난 7월‘ SNS 파문’으로국민적 비난을 받으면서 지난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못했지만 홍명보 감독의 의지에 따라6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획득에 이바지한 기성용은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이명주(포항) 및 박종우(부산)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홍 감독은 기성용의 발탁에 대해“기성용이 지난 일에 대해 많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다”며“ 기성용의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만큼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보여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의 원톱 공격수 부재 논란 속에 발탁이 조심스럽게 점쳐진 박주영은 홍 감독의 선수선발 원칙인 ‘소속팀 경기 출전’이라는 잣대에 부합하지 않아 또 한 번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선덜랜드의 지동원과 퀸스팍 레인저스의 윤석영은 소속팀에서 거의 개점휴업상태인 점에도 불구, 이근호, 구자철과함께 공격수 요원으로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K리그에서 15골로 득점 2위를 달리는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번 시즌 3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는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뽑힌 가운데 이청용(볼턴)이 오른쪽 날개로 자리를 굳혔다.
◇브라질, 말리 평가전 출전 엔트리(25명)
▲GK-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DF- 박주호(마인츠) 윤석영(퀸스팍 레인저스)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쿠스부르크) 황석호(히로시마) 곽태휘(알 샤밥) 이용(울산)김창수(가시와 레이솔)
▲MF-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이명주(포항) 한국영(쇼난) 박종우(부산) 이청용(볼턴) 고요한 윤일록(이상 서울) 김태환(성남)
▲FW-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이근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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