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9월 미국 판매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자동차 판매가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보다 8.2%가 감소한 5만5,10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판매량 감소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차량별로는 엘란트라가 1만9,691대를 기록해 선전을 펼쳤으며 아제라(1,487대), 제네시스(2,926대), 에쿠스(371대) 등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도 지난달 총 4,784대로 전년 동기인 3,880대에 비해 23.3%가 증가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쏘나타와 싼타페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각각 20%와 10%가 감소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1.0%가 감소한 3만8,00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베스트셀링 모델인 옵티마와 쏘렌토의 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6%와 22.0%가 하락했으나 프리미엄 세단 카덴자(한국명 K7)가 전달 926대를 판매해 하락폭을 만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지속된 경기부진, 부분파업, 장기 추석연휴 등 영업일수가 크게 감소해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9월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빅3 업체들도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
미 자동차 시장에서 부동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GM도 지난 한 달간 18만7,19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가 감소했으며 도요타와 혼다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각각 4.3%와 9.9%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미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 감소는 노동절 연휴 동안의 판매량 일부가 8월 실적에 포함된 데다가 지난달 영업일수가 총 23일로 전년 대비 2일이나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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