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반만에 21일 노인회관서… 과일·채소 등 300인분
OC 한미노인회는 지난해 6월 음식물 공급이 중단되기 전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식품을 무료로 제공해 왔다. 중단되기 전 음식물 배포 장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1년6개월 동안 중단됐던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회장 박철순)의 식품 무료 배부가 오는 21일부터 가든그로브에 있는 노인회 회관(9884 Garden Grove Blvd.)에서 재개된다.
OC 한미노인회는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세컨 하베스트 푸드뱅크’의 협조를 받아 매월 한 번씩 토마토와 바나나, 양파, 감자, 오이, 호박, 수박 등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공급받아 노인들에게 나누어준다. 한 번에 5,000~8,000파운드 규모로 300~400인분의 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중단된 후 1년4개월 만에 다시 시작되는 무료 식품배부는 과거에 지급된 캔 음식물이나 과자 등 가공식품이 아닌 농장에서 직송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미노인회 이태구 부회장은 “공급되는 야채들은 판매 후 남은 잉여 농산물이 아니라 농장에서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물품으로 따로 분류된 것들”이라며 “물품들은 매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한인 시니어들에게는 가공식품들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미노인회에 따르면 이번에 재개되는 무료 식품배부는 지난 9월 재개가 사실상 확실시 됐지만 한국의 고유명절인 추석과 더운 날씨 등을 고려해 10월로 시작시기를 조정했다. 오는 11월부터는 세컨 하베스트 푸드뱅크의 농산물 공급시기와 노인회 배포시기 등을 조절해 음식물을 받아가는 한인들에게 가장 좋은 시간대를 맞춰 정기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미노인회는 지난해 6월 음식물 공급이 중단됐던 원인을 거울삼아 일인당 2인 가족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만을 배포할 수 있도록 조절할 예정이다.
이태구 부회장은 “지난해 무료 음식물 배포가 중단된 원인이 한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물품을 받아가는 것을 관계기관이 목격했기 때문”이라며 “당일 노인회관에 오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 받은 것이 오해를 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번 문제가 됐던 점을 거울삼이 이번부터는 철저하게 규정을 따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노인회 박철순 회장은 “어렵사리 재개된 것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며 우선적으로 회원들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지역의 한인 저소득자들이 필요한 경우 혜택을 줄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인회가 회원들이 가입비를 내고 운영하는 단체인 만큼 회원들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노인회는 절차에 따라 배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식품배부 당일 최소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해 뜻있는 한인들의 자원을 당부했다. 식품배달 비용은 노인회 자체에서 지급하도록 돼 있어 회원들의 반응과 재정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음식물 배포 횟수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714)530-6705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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