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감시를 피해 비밀스런 온라인 마약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를 설립 운영하며 수백만 달러를 챙긴 용의자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덜미가 잡혔다. 켈리 랑메서 미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 로스 얼브라이트(29)씨를 1일 오후 3시 15분 샌프란시스코 글렌 파크 공공도서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얼브라이트는 자신의 거처인 SF 헤이스 밸리 인근 인터넷 카페 등지에서 ‘실크로드’를 불법 운영하며 전세계 마약딜러와 구매자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수백만달러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크로드’는 아마존과 비슷한 형태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로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네트워크(Tor)를 통해 익명의 사용자들이 온라인 화폐(Bitcoin)로 마약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지난 2년간 1백만명이 등록돼 실크로드를 통한 수백 킬로그램의 헤로인, 코케인, LSD 등의 마약거래로 인해 총 매출액 12억달러, 8,000만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얼브라이트는 해킹을 통해 실크로드 이용자 명단을 입수한 후 얼브라이트에게 50만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경찰에 공개하겠다는 캐나다 거주 한 남성을 청부살인자를 고용해 제거하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타벨 FBI 수사관은 “지난 3년간 잠복경찰들이 동원돼 ‘실크로드’에서 100여건의 마약구매를 하며 얼브라이트를 추적했다”며 “실크로드 웹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며 얼브라이트는 곧 뉴욕 고등법원으로 소환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얼브라이트는 마약운반, 컴퓨터 해킹, 돈세탁, 살인청구 혐의로 2일 SF 고등법원에 출두했고 4일 보석금이 책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식 기자>
불법 온라인 마약거래 마켓 ‘실코로드’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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