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펼쳐진 프레지던츠컵 개막식에서 공연자들이 출전선수들의 국기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인터내셔널)팀과 미국 간의 자존심을 건 골프 대륙대항전인 제10회 프레지던츠컵이 3일 오하이오 더블린의 뮈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골프의 양대 대륙대항전으로 꼽히는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와 호주,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선발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이 맞붙는 단체전으로 2년만에 한 번씩 개최된다. 미국은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7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1998년 호주대회에서 당한 것이다.

이번 대회 첫날인 3일 포볼(베스트볼- 두 명의 팀메이트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홀마다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하는 방식) 6개 매치, 4일에는 포섬(얼터네잇샷- 두 명이 볼 한 개를 번갈아치며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방식) 6개 매치, 5일에는 포볼 5개와 포섬 5개 매치, 6일에는 양팀 선수 12명이 모두 나서 1대1로 맞서는 싱글 12개 매치경기가 열린다. 매치마다 승자는 1점, 패자는 0점을 받으며 비길 경우 0.5점씩을 받는데 총 34개 매치를 통해 17.5점을 얻는 팀이 프레지던츠컵을 가져가게 된다.

인터내셔널팀의 캡틴 닉 프라이스와 미국팀 캡틴 프레드 커플스는 2일 첫날 6개 포볼매치에 나설 선수들을 발표했다.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 애덤 스캇(호주)은 일본의 히데키 마쓰야마와 조를 이뤄 2번 매치에서 미국의 빌 하스-웹 심슨 조와 격돌한다. 미국팀 에이스 타이거 우즈는 맷 쿠차와 한 조로 5번 매치에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마크 레시먼(호주)조와 맞붙는다. 대회는 오전 9시(LA시간)부터 골프채널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