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언론, 레즈 탈락 후 가장 큰 관심 “잊기 힘든 경험, 신시내티 남고 싶지만…”
생애 첫 플레이오프 홈런을 치고 동료의 축하를 받는 추신수. 그는 레즈의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탈락과 함께 큰 결정을 앞에 두게 됐다.
신시내티 레즈가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탈락하자 지역 언론은 곧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톱타자 추신수(31)의 향후 거취에 가장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2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거취에 관해선) 아직 모르겠다”는 추신수의 발언을 싣고 그의 팀 잔류 여부를 조명했다. 레즈는 1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2-6으로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해 솔로홈런과 몸 맞는 볼로 두차례 출루, 모두 홈을 밟아 이날 레즈의 2득점을 모두 책임진 추신수는 “잊기 힘든 첫 포스트시즌 경험이었다”면서 “몇 이닝 동안 조마조마했으나 흥미진진하던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에서 뛰려고 이 팀으로 왔는데 원치 않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른 탈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후 FA로 풀리는 것을 염두에 둔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담담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거취 질문은) 너무 이르다”면서도 “이곳에서의 좋은 추억을 포함해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서 교차하고 있다”고 말해 신시내티와 재계약 여부까지 고려하는 복잡한 심경 일부를 내보였다. ‘신시내티에 남길 원하느냐’는 질물에 그는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에이전트(스캇 보라스)와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해 잘 모르겠다”고 확실한 답을 피해갔다.
월터 자케티 레즈 단장은 이미 정규리그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추신수를 붙잡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레즈는 추신수가 올해 이적 후 동료들과 사이도 원만하고 팀의 필요를 완벽하게 채워준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고 그와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나 보라스가 요구하는 높은 몸값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잔류를 바라는 팬을 향해 “레즈와 동료들, 팬들을 모두 사랑한다”면서 “올해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친구도 사귀었으며 포스트시즌도 경험한 이 팀에서 계속 뛸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여운을 남겼다.
결국 추신수의 레즈 재계약 여부는 추신수의 연봉요구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보라스가 얼마전 시사한 대로 1억달러 이상급을 고집할 경우 레즈와 재계약은 힘들 전망이다. 레즈의 올 시즌 팀 페이롤 총액은 1억750만달러로 30개 메이저리그 구단 중 13위다. 레즈는 지난해 4월 조이 보토와 10년간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구단 사상 최고인 2억2,500만달러라는 엄청난 계약을 준적도 있지만 또 다른 억대 계약을 감당할 여력이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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