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사상 첫 여성의장
▶ 오바마 9일 공식지명
버락 오바마 통령은 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새 의장에 재닛 옐런(67) 현 부의장을 공식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벤 버냉키 현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옐런 부의장을 차기 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옐런 지명자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정책 의무를 지닌 연준의 의장직을 넘겨받기에 강인하고 검증된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옐런 지명자는 의회 인준을 받으면 내년 1월 31일로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미국 중앙은행을 이끌게 된다.
연준 의장직은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이자 세계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옐런 부의장은 의회 관문을 통과하면 연준 사상 첫 여성 의장일 뿐 아니라 선진국을 의미하는 G7(주요 7개국)의 첫 중앙은행 여성 수장이기도 하다.
또 1979년 취임한 폴 볼커 전 의장 이후 첫 `민주당원’ 의장이 되며, 부의장이 의장으로 ‘승진’하는 첫 사례로도 기록된다.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에 오르게 될 옐런은 ▲오랜 연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위기를 경고하는 등 뛰어난 판단력을 갖췄고 ▲정책집행의 연속성이 있으며 ▲시장과 학계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아 그동안 연준 차기 의장 후보 1순위로 꼽혀 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옐런 부의장이 의장에 오르면 노동시장 회복을 통한 실업률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둘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의 연준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부의장은 1946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유대인 이민자의 후손으로 태어나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 UC버클리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연준과 연을 맺었다.
1977년 이코노미스트로 연준에 데뷔한 옐런은 연준 이사(1994∼1997년),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2004∼2010년), 연준 부의장(2010년∼현재) 등 오랫동안 연준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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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9일 백악관에서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제닛 옐런을 공식지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옐런 지명자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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