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4주 이내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 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가 주정부 세제 문제를 놓고 막판 뒤집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쿠치넬리 후보는 9일 뉴폿 뉴스에 소재한 공화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가 주지사에 당선되면 주민들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치넬리는 이날 회견에서 맥컬리프가 당선돼 그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려고 한다면 4년 임기 동안 주정부 지출 예산이 최소한 12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쿠치넬리는 이 같은 지출 예산 증가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인 4인 가정을 기준으로 할 때 연 1,700달러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쿠치넬리는 맥컬리프가 세금을 대폭 인상시키지 못할 경우 그의 공약은 이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컬리프는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예산이 필요한지에 대해 대부분 계속 함구해 오고 있어 쿠치넬리의 공격을 부추기는 빌미가 되고 있다. 맥컬리프는 메디케이드 확대 시 연방 정부로부터 8년 간에 걸쳐 21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은 지원금은 공약 상당수를 실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게 전부다.
한편 메리 워싱턴 대학(The University of Mary Washington)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맥컬리프 후보가 42%, 쿠치넬리 후보는 35%의 지지를 받고 있어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퀴니피액 대학 조사에서는 맥컬리프가 44%, 쿠치넬리는 41%로 지지율 격차가 표본 오차 한계 범위 이내인 3% 포인트로 좁혀진 적이 있다. <안성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