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감자료, 예산집행·행정처리 등 3년간 9건 지적
▶ 관광공사·중소기업중앙회도 운영 허점 드러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관광공사 등 LA에 사무실을 운영하는 일부 한국 공기업 및 경제단체들의 운영 및 관리에 많은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KOTRA로부터 전달받은 ‘2010~ 2012년 연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3년동안 KOTRA 감사실로부터 감사를 받은 해외무역관 98개 중 단 한 곳만 제외한 97개가 총 311건의 지적을 받았다.
특히 LA 무역관(관장 박동형)이 자체 감사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A무역관은 해외무역관 중 4번째로 많은 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 예산은 약 400만달러에 달한다. 감사 결과 KOTRA LA무역관은 ‘무역관 예산집행 및 정산방식 부적정’으로 인한 경고 2건과 권고 1건, ‘해외전시회 한국관 참가사업 행정처리 미흡’으로 인한 주의 1건 등 모두 9건의 지적을 받았다.
KOTRA LA무역관 최인영 총무담당 과장은 10일 “각종 업무처리를 위해 비용을 지출한 뒤 영수증 원본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것, 규정상 사업실적을 내부 시스템에 제때 등록하지 못한 것 등을 지적받았다”며 “감사 결과 발표 후 정기적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의락 의원은 “전 세계에 120여개나 설치된 KOTRA 해외무역관은 물리적 거리와 현지여건, 부족한 인력문제 등으로 본사에서 효율적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상급기관의 감사 역시 쉽지 않다”면서 “이로 인해 직원들의 근무 태만, 예산의 부적절한 집행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해외지사에 근무 중인 직원 자녀에게 고액의 학비를 지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해외지사에 근무 중인 직원 31명의 자녀 44명 가운데 43명이 학비가 비싼 국제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올해 4월15일부터 26일까지 중소기업청 감사실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소기업 및 소상공인 공제 운용예산 임의 변경, 집행 부적절 등 총 12개 사항에 대해 기관경고 2건, 경고·주의 9건, 통보 5건, 개선 7건 등 총 23건을 지적받았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011~2012년 총 223개 해외 전시회에 참가했으나 이 중 124개가 결과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사후관리에 지장을 초래한 것을 지적받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LA사무소 김재진 소장은 “감사 결과 LA사무소에 대한 지적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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