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부터의 예방교육이 최선
▶ "형제간의 폭력도 가정폭력"
한인가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정폭력의 근절을 위해 목회자들과 한인 경찰, 소셜워커 및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머리를 맞댔다.
가정폭력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세워진 자선단체 도우리(회장 오미숙)가 10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난 14일 비영리자선단체인 넥스트 도어(Next Door)에서 가정폭력 대책 워크샵을 개최한 자리에 함께 한 것이다.
이날 워크샵에는 이재용, 조재국 목사(이상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등을 비롯하여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현장에서 직접 도와주고 있는 김문자, 오미숙(이상 소샬워커)씨 등 전문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가정폭력의 현황을 진단하고 근절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산타클라라 카운티 쉐리프국의 릭 성 서장이 강사로 참여 ‘가정폭력이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피해실태와 경찰들의 사건 수사 또는 처리방법, 처벌 수위, 가정폭력 사전 예방에 대해 설명했다.
릭 성 서장은 강연을 통해 "미국의 경우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가정폭력이 매우 많았다"면서 "그때는 경찰들도 출동해서 가정사로 생각하고 적당히 양쪽을 무마시키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성 서장은 이어 "하지만 그렇게 돌아온 후 다음날 부인이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법이 강화된 것"이라면서 "이제는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게 되면 반드시 한쪽은 잡아오게 되어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 서장은 또 "가정폭력은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폭력만이 아닌 자매나 형제간의 폭력도 가정폭력의 범주에 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참석자들도 "가정폭력은 학습되어 후손에게 전해지지만 교육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릴 때부터의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2-3세의 어린 나이 때부터 터치나 폭력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현장에서 가정폭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현장에서 ‘52주 가정폭력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이 회복되는 것보다 가정폭력을 미리 예방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보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알려줬다.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의 경우 아시안의 가정폭력이 다른 인종에 비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 기자>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자선단체인 도우리가 마련한 가정폭력대책 워크샵에서 강사로 참여한 릭 성 쉐리프 서장이 가정폭력의 실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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