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서부 강타 태풍 영향 오이·양상추·브라컬리 등 3~4배나 껑충
지난달 멕시코를 강타한 태풍 때문에 멕시코산 야채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인마켓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마켓 진열대에 가득 쌓인 멕시코산 오이를 직원이 정리하고 있다.
지난달 멕시코 서부지역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한인마켓의 채소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의 사상자를 낸 태풍으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턱없이 부족한 일조량으로 작황도 좋지 않아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방정부의 셧다운 조치에 따른 통관 지연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한인들이 많이 찾는 오이와 양상추, 양배추 등으로 최대 4배 가까이 폭등했다. 컬리플라워와 브라컬리 등도 3배 가까이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박스 당 도매 평균가격이 7~8달러 선이던 양배추는 최근 25~30달러로 급등했다. 평균 10달러선이던 양배추도 35달러까지 올랐다. 컬리플라워는 10~15달러에서 최근 3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40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물량에서 많게는 60%까지 멕시코산으로 채워지던 오이와 호박의 경우 가격을 떠나 물량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마켓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때 3파운드에 0.99달러의 세일가로 판매되던 오이는 현재 파운드당 1.49~1.79달러다.
아씨마켓 야채부의 케빈 김 매니저는 “야채가격이 전체적으로 크게 올랐으며 도매가격은 정상가보다 평균 5달러에서 최대 10달러까지 오른 것 같다”며 “특히 오이 가격이 파운드에 1달러가 넘은 것은 최근 몇 년 새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가주는 비수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 채소의 70% 이상을 멕시코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갤러리아마켓 도매부의 박동훈 부장은 “당분간 수급 부족상황이 지속되면서 채소 가격의 오름세도 1~2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땡스기빙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야채가격이 조금씩 인상되는데 올해는 특히 그 오름폭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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