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명과 달리 고급스런 감성적인 팝과 모던 록을 들려주는 밴드 ‘소란(SORAN)’이 1년6개월 만인 22일 정규 2집 ‘프린스(PRINCE)’를 발표한다.
1집에서 솔직한 밴드 사운드를 들려주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브라스와 스트링 세션을 사용한다. 작·편곡에서도 멤버들의 비중을 늘리는 등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요즘처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넘쳐나는 시기에 앨범 전체에 단 한 트랙도 프로그래밍 사운드가 사용되지 않은 점도 인상적이다.
1집 ‘내추럴(natural)’의 타이틀 곡 ‘살빼지 마요’에서 통통한 그녀를 하염없이 사랑(혹은 위로)했던 남자친구의 프리퀄 격인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타이틀곡이다.
토속적인 입맛의 남자와 도시적인 입맛을 가진 여자가 만나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1, 2절에 나열되는 각종 음식들이 듣는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타이틀곡을 놓고 경합한 ‘유후(YouWho)’는 지난 여름 소란의 단독 콘서트에서 미리 공개됐다. 막 시작한 새내기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경쾌한 브라스가 인상적이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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