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윌셔·한미 3분기 순익 4,514만달러… 신규대출 급증
BBCN과 윌셔, 한미은행 등 3개 한인 상장은행들이 신규대출 증가와 경영환경 개선에 따라 올해 3분기에도 순조로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1일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이 나스닥 개장 전 3분기 실적(1,025만달러 수익)을 발표함에 따라 한인 상장은행들의 실적발표가 모두 완료된 가운데 이 기간 상장은행들의 총 수익은 4,514만달러로 집계됐다. <도표 참조>
이는 지난해 동기인 7,015만달러에 비해서는 35.6%가 감소한 수치지만 작년 3분기 윌셔의 이연법인세 자산(DTA) 1,260만달러와 대손충당금 1,200만달러 등 총 2,460만달러가 환입된 점을 감안할 때 상장은행들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상장은행들의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대출이다. 3개 은행들의 실적에 따르면 BBCN은 지난 3달 동안 3억8,80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기록해 윌셔와 한미은행의 신규대출을 합한 3억5,033만달러보다 3,764만달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이 기간 상장은행들 내에서 핵심인력들의 자리이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BBCN은 일단 규모에 걸맞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뱅크 아시아나와 새한은행을 연달아 인수한 윌셔은행도 두 은행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동안 신규 부동산 대출과 SBA론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0.1%와 31.1%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크레딧관리 및 경영 효율성 개선에 따라 4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종국 행장 선임 이후 실질적인 첫 성적표를 공개한 한미은행은 기업금융 전담팀을 신설해 대출부분을 크게 보강한 결과 신규 기업대출(C&I)이 전분기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실적인 2,28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총 대출규모도 전년 동기에 비해 11.7%가 증가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PI은행과 포스터은행을 차례로 인수한 BBCN은 전년 동기에 비해 자산규모가 18.9%가 늘어난 63억달러, 예금과 대출은 각각 50억달러와 49억달러를 기록해 윌셔, 한미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는 등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증명해 보였다.
한 은행관계자는 “규모의 경제에 입각해 지난 일 년 동안 BBCN의 영업실적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영지표가 경쟁은행인 윌셔와 한미를 크게 따돌렸다”며 “하지만 상장은행들의 핵심 인력들이 경쟁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데다 신규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 향후 어떠한 은행이 대출을 중심으로 헤게모니를 차지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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