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서 불법 건설업체 운영해온 75명 덜미
▶ 일 맡기기 전 라이센스 소지유무 확인 필수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겨울이 오기 전 지붕을 수리하려는 생각으로 지붕수리 전문가를 온라인에서 찾아보던 중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org)에서 제일 저렴한 가격을 부른 컨트렉터를 고용했다.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30대 중반 남성이 인부 2명과 함께 지붕수리를 하기로 한 날짜에 나타나 시작하기 전 선금 50%를 요구했다. 의심 없이 계약 선수금을 건낸 김모씨는 작업 첫날 이후 이 컨트렉터와 연락이 되질 않으면서 패닉상태에 빠졌고 이때서야 이들의 사기행각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 리모델링 및 주택 수리 전문가로 가장하고 라이센스도 갖고 있지 않은 사기범들이 가주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기행각으로 활개를 치며 홈 오너들을 우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모씨와 경우와 같이 공사를 시작도 하기 전 많은 선수금을 요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라이센스 없이 불법으로 실력이 없는 컨트렉터들이 날림공사를 해놓고 사후관리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시공사들은 공사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낮은 가격의 자제들을 사용하면서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적발하기가 거의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많은 홈 오너들이 믿을만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거나 고용된 컨트렉터들의 배경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 피해자가 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주당국은 최근 라이센스 없이 불법으로 건설업체를 운영해온 75명의 컨트렉터를 긴급 체포했다. 가주 컨트렉터 라이센스 위원회는 위장수사를 통해 9, 10일 이틀에 걸쳐 북가주와 남가주에서 무허가 건설업자 72명을 체포했고 이중 성범죄자와 영장이 발부된 범법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라이센스 없이 건설업체를 운영하다 적발되면 최고 6개월 징역과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용의자들은 크레이그리스트와 같은 온라인 상거래 웹사이트에 허위광고를 올리며 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주택 리모델, 페인팅, 전기, 펜싱, 배관, 수리, 주택 건축을 해준다고 고객을 유혹했다. 이들 불법 건설업자들이 적지 않은 일시불이나 선금을 요구한 다음 사라지거나 작업을 제대로 끝내지 않거나 엉망으로 해 이들을 고용한 홈오너들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보고된 바 있다.
스티브 샌즈 위원회 디렉터는 “무허가 건축업을 운영하는 이들 컨트렉터들 때문에 애꿎은 홈오너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건축업자들을 고용하기 전 반드시 이들의 라이센스와 회사 배경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컨트렉터를 고용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아파트협회나 주변사람들이 이미 의뢰했던 컨트렉터에게 문의하거나 ▲주정부서 발행하는 해당 라이센스 소지 유무 확인 ▲종업원 상해보험이나 책임보험 가입 유무 확인 ▲선착금의 10%만 지불 ▲공사 사후관리 책임물리기 위해 공사 끝난 후에도 계약금의 5~10%는 지급보류 ▲공사재료비 영수증 확인 등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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