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전 미국 거품경제의 상징과 같은 고위험 대출상품이 미국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기업들이 고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물지급(PIK·Payment-in-Kind)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PIK 채권은 기업이 자금난에 처할 경우 이자를 현금 대신 채권으로 지급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발행된다. 당연히 기업에는 유리하지만 투자자에게는 불리하다.
이는 신용거품이 일던 2006~2007년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 붐 속에서 등장했는데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PIK 채권의 등장으로 시장이 다시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 고급백화점 니먼 마커스, 드라이브스루 버거체인 체커스&랠리스와 앤시스트리닷컴은 모두 PIK 채권을 발행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이들이 발행한 채권을 포함해 올해 발행된 PIK 채권 총액은 92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134억달러어치가 발행된 지난 2008년 이후 최다 규모이자, 지난해 발행된 67억달러를 훌쩍 상회한 금액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